<앵커>
5분 경제시간입니다. 이틀 연속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는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주춤할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는데요, 3차 오일 쇼크 걱정까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불과 2주 전 이 시간에 유가 100달러 시대를 점치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전망이 현실이 되가고 있고, 시장 상황도 진정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가 급등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졌던 오일쇼크가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는 거죠.
중국 같은 신흥 경제 대국들이 석유를 많이 쓰는데 비해 공급이 부족한 것이 근본 원인이긴 합니다만, 최근의 유가 급등 배경은 중동지역 정세 불안인데요.
터키와 쿠르드 간의 긴장은 중재 협상 결렬로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이 지역만 해도 벅찬데 미국이 이란을 제재한다고 나서면서 중동 상황이 악화되는 분위기인데요.
이런 지정학적 이유로 유가가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를 넘게되면 오일 쇼크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거죠.
다만 오일쇼크 수준에 가까워지면 산유국들이 공급을 전격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합니다.
왜냐하면 오일쇼크로 세계 경제가 실제로 위축이 되면 석유 수요가 급격히 줄게 되면서 유가도 급락하고 그만큼 산유국들이 챙기는 이익도 감소하기 때문인데요.
국제 유가 최고치 행진이 지속될 지의 변수는 이번 주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중동순방 결과와 미국의 금리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대로, 미국의 금리결정, 모레죠. 국제유가와 우리 주식시장에 줄 영향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네, 이번 주 세계 경제의 최대 변수라고 봐야 합니다.
분위기는 지난 달과 상당히 다른 것 같습니다.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달에 금리를 0.5% 포인트라는 비교적 큰 폭의 인하를 해서 일단 금융시장 불안은 진정시켰는데요.
사태의 본질인 미 주택시장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모레 회의에서도 금리를 0.25% 포인트 낮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요.
주가가 출렁이던 지난 달에는 금리 인하가 해결책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반응이 엇갈립니다.
그 정도 내리는 수준은 이미 금융시장에 반영이 된데가 금리를 낮춰 달러 가치가 또 떨어지면 투기자금이 석유나 금으로 더 몰리면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 된다는 거죠.
그렇다고 금리를 동결할 수도, 물가 상승 압력을 감수하고 다시 큰 폭으로 내리기도 어려운데요.
버냉키 연준의장이 어떤 결정을 할 지가 궁금합니다.
<앵커>
고유가 속에서도 우리 증시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주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일단 말씀하신대로 , 미국의 금리 결정이 굉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소폭의 등락을 하면서 관망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의 긴축 정책이 또다른 변수이긴 합니다만, 급격한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수출 업체들의 이익이 줄어드는 내용이 아니라면 그리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주 급락 장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 2조 원 가까운 돈이 몰렸고, 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투신권이 이를 바탕으로 적극 주식을 사면서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데요.
지난 주 방한한 세계적인 가치 투자자 워렌 버핏이 우리 증시가 아직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것도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에, 돌발 변수만 없다면 코스피 2천선 유지에는 그리 어려움이 없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