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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정, 유엔특사 방문 앞두고 '유화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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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부가 유엔특사와 인권조사관의 자국 방문을 앞두고 민주진영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면담하는  한편  시위를 주도하거나 참가했던 야당 당원과 승려 80여명을 석방하는 등 잇단 유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니얀 윈 대변인은 26일 군정 당국이 민주화 시위 때 체포했던 흘라 페 NLD 당고문 등 당원  50여명과  승려 등 80여명을 전날 석방했다고 밝혔다.

군정당국은 지난주에도 미얀마 정치.사회문제를 꼬집어  '자르가나르'(쪽집게라 는 뜻)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코미디언 마웅 투라와 배우 키아우 투 부부 등 3명을 석방했다.

이들은 지난 9월 반정부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가 체포됐었다.

미얀마 국영언론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 3천여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대부분은 풀려났으나 400여명은 아직 구금돼 조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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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정은 또 지난 25일 '연락관'으로 임명한 아웅 치 노동장관을 파견, 연 금 중인 수치 여사를 자택 인근의 국영 게스트하우스에서 면담토록 했다.

수치 여사가 지난달에 발생한 유혈사태 이후 군정 고위 관리와 회담한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미얀마 전문가들은 군정의 유화 제스처는  유엔특사와  인권조사관의 자국 방문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겉치레로 보고 있다.

태국 쭐라롱콘 대학의 차이초케 출시리옹 교수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군 정이 수치 여사와 회담했다는 것은 여하튼 큰 의미를 지니지만" 국제적 비난을 피하 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인 '아세안 대안 네트워크'의 데비 스토타드는 미얀마 군정의 유화  제 스처는 "손실된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근본적으로  상황이  바뀐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군정에 대한 압력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특사는 내달 초에, 파울로 세르지오 핀하이로 유엔 인권특 별보고관은 내달 중순에 각각 미얀마를 방문해 군정과 야당 지도자의 대화를 촉구하 고 군정당국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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