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주간의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스크린 산책입니다. 문화과학부 남상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영화하면 충무로가 떠오르는데, 어제(25일)부터 충무로에서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죠?
<기자>
지금은 많은 영화사들이 강남으로 옮겨갔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충무로 하면 한국 영화의 메카였죠.
바로 이 영화의 거리, 충무로에서 열리는 제1회 서울 충무로 국제영화제가 어제 개막식을 갖었습니다.
어제 저녁 열린 개막식에는 원로 영화인들과 현역 영화인들이 참석했고 개막작 대신 한국영화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창작극이 개막공연으로 선보였습니다.
충무로 영화제는 32개국 142편의 영화를 대한, 명보, 중앙극장 등 충무로 일대 위치한 극장에서 상영하는데요.
신작을 주로 선보이는 기존 영화제들과는 달리 고전 영화에 주목하며 차별화를 시도합니다.
공식 초청부문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 모던 타임즈 같은 추억의 명화와 새롭게 복원된 고전영화가 선보이고 조지 루카스 등 거장 감독들의 데뷔작이 상영됩니다.
한국영화 추억전에 선보이는 6,70년대 한국 영화 작품들은 신성일, 유현목 씨 등 출연했던 배우와 감독들이 관객과 영화를 함께 본 뒤 대화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입니다.
[김홍준/충무로 영화제 운영위원장 : 오늘날의 극장 문화로부터 어쩌면 소외되어 있는 그러한 어르신들로부터 다양한 관객층까지 다 즐길 수 있는, 그러한 영화 축제의 한마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전이라는 컨셉이 적합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네, 이밖에 영화제 기간동안 청계광장,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각종 공연과 야외 상영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펼쳐져 주말 가족 나들이로도 추천할 만 합니다.
<앵커>
남 기자, 이번 주에는 어떤 영화들이 개봉되는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지난주 개봉한 '궁녀'와 '바르게 살자' 등 한국 영화 두 편이 흥행 1, 2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이명세 감독의 신작 'M' 등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합니다.
감각적인 스타일로 무장한 이명세 감독, 강동원 주연의 'M'부터 보시죠.
촉망받은 젊은 소설가 민우는 오래전 헤어진 첫사랑 여인 미미의 눈길을 느끼며 이상한 꿈과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이명세 감독의 'M'은 첫사랑의 강렬한 체험을 주제로 인공적인 세트와 조명 등 다양한 영화적 기법을 통해 꿈과 환상, 기억의 이미지를 현란하게 풀어놓습니다.
가정주부 하은은 이종격투기 선수인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3개월 후 링 위에서 대결을 신청합니다.
가정 폭력을 폭력으로 응징한다는 내용의 '펀치 레이디'는 도지원, 손현주의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가 돋보입니다.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온 크뤼거는 교도소의 골칫거리 제니에게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콘테스트에 내보내려 하지만 제니는 탈옥 시도와 폭행 등 말썽을 일삼습니다.
'포미니츠'는 음악을 통해 인간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내용의 독일 음악영화입니다.
고교시절 표에게서 당한 괴롭힘으로 외톨이로 지내는 제휘는 인터넷을 유일한 소통수단으로 삼습니다.
몇 년 후 제휘 앞에 나타난 표, 정체불명의 남자가 그를 대신해 표를 혼내 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20대 청춘의 성장에 따르는 고통을 그린 영화로 양해훈 감독의 첫 장편 독립 영화입니다.
이 밖에 '오다기리죠의 도쿄 타워'와 환타지 액션 영화 '도로로' 등 일본영화들도 같이개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