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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분리직군제 '과대평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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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등 일부 기업들의 비정규직 해법으로 각광받은 분리직군제에 대해 "효과가 과대평가된 비정규직 전환방식"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화여대 이주희 교수는 22일 오후 참여연대 주최로 열린 '직무·직군분리제 대안인가 덫인가' 정책토론회에서 "분리직군제는 준정규직화 대안 중 무기계약직화보다는 나은 선택이지만 하위직급을 신설해 장기적으로 일반 정규직화를 보장해주는 방안보다는 못하다"고 주장했다.

분리직군제란 비정규직을 정규직과는 다른 별도의 직군으로 묶어 고용을 보장해주는 대신 임금과 인사제도를 차별 적용하는 대안으로 올해 초 우리은행이 3천76명의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이 방안을 시행해 화제를 모았다.

이 교수는 ▲ 핵심업무와 주변업무의 구분이 불명확하다는 점 ▲ 핵심·주변업무의 구분이 성(性)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 직군간 이동가능성의 봉쇄로 승진 차단 우려 ▲ 주변업무에 속하는 직군을 통째로 외주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에서 분리직군제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 교수는 분리직군에 대한 차별이 부당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부에서는 분리 직군제나 무기계약제의 긍정적 효과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으나 이러한 제도도입은 가능한한 저지하고 일반적인 정규직화에 교섭력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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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발표자로 참석한 우리은행 노동조합 조용진 부위원장은 분리직군제를 통한 정규직화로 정년보장과 복리후생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를 누렸으나 ▲ 직군분리에 따른 임금격차 갈등 ▲ 개인성과급 및 목표설정 계약으로 인한 노동강도 악화 등의 부작용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전국여성노동조합 이혜순 사무처장은 이 교수의 문제 인식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분리직군제에 대한 대안이 빠른 시간 내에 쉽게 이뤄질 내용이 아니므로 새로운 직군 개설을 통한 계약직 포섭은 각 사업장에서 선택할 문제다"라며 분리직 군제를 무조건 거부하기보다는 잠정적 대안으로 수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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