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터키가 이라크 국경을 넘어 쿠르드 반군을 소탕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어제(21일) 터키와 이라크 국경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파리에서 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무력 충돌은 쿠르드 게릴라들이 터키 군대를 습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새벽 터키와 이라크 국경 산악지역에서 쿠르드 게릴라들이 터키군 행렬을 공격해 12명을 사살했습니다.
곧이어 반격에 나선 터키군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기지에 포격을 가해 반군 32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17일 터키 의회는 쿠르드족 게릴라들을 소탕하기 위해 자국 군대가 이라크 국경을 넘는 군사작전을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의회는 즉각 터키를 강력히 비난하고 군사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터키의 일방적인 군사작전 결정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터키 국방장관을 만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쿠르드 반군을 소탕해야 한다는 터키 내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서 이라크 국경 지역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쿠르드족은 지난 1984년 이후 터키를 상대로 자치 확대를 요구해 왔으며, 양측의 충돌로 지금까지 3만 7천여 명이 희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