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분 경제 시간입니다. 주말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20년 전에도 정말 대단한 폭락이 있었는데, 그때의 악몽이 재연된 건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증시에 별로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블랙 먼데이'라는 말은 들어보셨을텐데요.
지난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에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최대 폭인 22%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20년 뒤인 지난 주말에 다우지수가 366포인트 떨어졌는데요.
물론 낙폭으로 보면 2.6% 정도이기는 하지만, 날이 날인 만큼 '그때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를 불러오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급락의 원인을 보면요, 요즘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유가도 90달러에 육박하면서 경기 침체의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대형 은행과 중장비 제조업체의 실적이 월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증시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인데요.
이런 증시 환경 때문에 블랙먼데이가 재연되지는 않겠지만, 대신 증시가 급락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 연방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다음주 초에 추가 금리 인하를 하지 않으면 다우지수 13,000선이 다시 붕괴될 것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술주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또 미국의 주택경기와 제조업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경제지표들도 발표되는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송욱 기자, 이렇게 미국 증시가 급락한 뒤에 유럽 증시도 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 증시, 오늘(22일) 좀 걱정이 되는데 어떨 것 같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따라서 우리 증시 또한 조정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우리 증시는 미국이나 중국의 주가 등락에 따라서 움직이는 동조화 경향이 계속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미국 증시의 급락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도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증시 급락은 미국계 펀드의 환매로 이어지고 다시 신흥시장 이탈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시장의 과열 우려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우선 우리 증시는 오늘 급락한 상태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문제는 조정의 폭과 기간입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지키기 힘들다' '1,900선이 무너지면 조정이 장기화될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내 놓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8월을 보면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의 충격으로 390 포인트 가깝게 떨어졌었는데 당시 코스피 지수도 80포인트 떨어졌었습니다.
긴장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반대로 지난 서브프라임 사태 폭락에서도 보면 반등이 확실했고 한국 기업들의 실적 성장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상승세는 훼손되지 않았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는 것인데요.
이처럼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우선 오늘 우리 증시의 조정폭과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 여부가 단기 흐름을 가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