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불붙은 승합차가 오르막 길에서 뒤로 미끄러지면서, 차도에 서있던 할머니들을 덮쳤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뒷부분이 검게 탄 승합차가 인도턱까지 뒤로 밀려났습니다.
오늘(19일) 낮 12시 반쯤 인천 작전동 인천교대 후문 쪽 왕복 2차선 오르막길에서 승합차가 갑자기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차 뒷부분에서 불이 나자 놀란 운전자 25살 김모 씨는 차를 멈춘 뒤 문을 열고 내렸습니다.
그러나 당황한 나머지 핸드 브레이크를 잠그지 않아 차가 뒤로 미끄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뒤쪽 짐칸에 정화조 장비가 가득 실려있던 승합차는 횡단보도와 사거리까지 지나 백여 미터를 밀려 내려갔습니다.
택시를 잡기 위해 서있던 83살 정모 씨 등 할머니 4명이 쏜살같이 내려온 승합차에 부딪혀 쓰러졌습니다.
정 할머니가 숨지고 80살 최모 할머니 등 3명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모씨/운전자 : 유독가스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차서 아무 것도 안보이니까. 사이드 브레이크를 찾아도 안보여서 당황했어요.]
승합차는 지난 1995년에 만들어진 낡은 차량이었습니다.
경찰은 승합차 뒤쪽 부분의 전기배선이 합선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차안에 소화기가 없어 운전자가 초기 대처를 하지 못한 것이 대형 사고로 이어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