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라크북부 아르빌에 파병된 자이툰부대의 병력을 내년 중 단계적으로 감축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9일 "자이툰부대의 파병기한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라며 "그러나 파병기한이 연장되면 병력을 줄일 수 밖에 없는데 한꺼번에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1천200여명 수준인 자이툰부대 병력을 내년 중 300~400명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900여명 선까지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력감축과 관련, 현지 부대 관계자들은 이달 초 부대를 방문한 정부 합동 임무성과평가단에게 임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고 사단규모의 부대를 운영하려면 900여명 아래로 줄이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작년 말 국회 동의를 얻으면서 가급적 올해 말까지 임무를 종결짓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면서 "당시는 이라크 치안상황이 안정화되어 가면서 미군이 상반기에 병력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그런 예상이 빗나갔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련부처에서는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여부와 관련해 아직 상반된 의견이 남아 조율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선언 이행 종합대책위원회 2차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에 관련 당사자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 아직도 더 논의해봐야 한다"며 "정부 입장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내주 중반쯤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