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위조된 건 땅 문서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짜 이력서로 취직한 뒤에 회삿돈을 갖고 달아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은행 여직원에게 통장을 보여줍니다.
확인 절차가 진행되고 곧 돈뭉치가 건네집니다.
미리 준비한 가방으로도 부족해 남은 돈다발을 은행 직원이 다른 봉투에 넣어줍니다.
32살 권 모씨가 지난 5일 회사 법인통장에서 한번에 6500만 원을 인출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5일 서울 대림동의 한 건설회사에 경리사원으로 취직한 권 씨는 근무한지 나흘만에 회삿돈을 빼내 달아났습니다.
은행 심부름을 시킨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회사가 받은 권 씨 이력서엔 이름부터 학력, 경력까지 모두 가짜여서 행방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권 씨는 휴대 전화도 다른 사람 명의의 이른바 대포전화를 사용했습니다.
[류 모씨/피해 회사 사장 : (집이)지방이라고 하면서 다음주에 (서류를)떼어다 준다고 했어요. 하도 업체들한테 결재들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엄청나게 어렵죠. ]
권 씨는 같은 방법으로 12개 회사에서 2억 2천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훔친 돈으론 명품 가방도 구입하고, 집안 살림도 새로 장만했습니다.
[권 모씨/피의자 : 나이도 많고 앞에 전과 있어서 신용 조회 들어가니까 자꾸 해고당하고 그래서 방법이 없었어요.]
경찰은 권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피해 업체들이 더 있는 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