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숙생활을 하는 자신을 무시한다며 교회 건물과 차량 등에 불을 지른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주택가를 돌며 건물과 차량 등에 26차례 불을 지른 혐의로 46살 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 씨는 지난 9일 새벽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주택가를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교회 출입문과 차량 바퀴 등 1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이를 포함해 지난 달부터 이 일대 주택가에서 모두 26차례 불을 질러 6천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04년 겨울, 성당과 교회에서 식사를 제공받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노숙자라고 무시 당한데 앙심을 품고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정 모 씨/방화 피의자 : 교회 주변에서 사람들이 나를 고립시키더라고요. 길거리를 지나가면 건드리는 사람도 많고..]
정 씨는 불을 지른 다음 날엔, 연희동에 주차된 1t 트럭을 훔쳐 타고 근처 공사장으로 가서 전기 시설에 불을 붙여 태운 뒤, 남은 구리선을 고물상에 팔아넘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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