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분 경제 시간입니다.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우리 경기 회복세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며칠째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요?
<기자>
네, 100% 원유를 수입하는 우리로서는 참 답답한 전망인데요.
주가보다 맞추기 힘든 것이 유가 전망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예상치를 훌쩍 넘어서 9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제는 100달러 진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오르는 근본적인 이유는 중국이나 인도 같은 신흥경제대국들이 엄청난 양을 쓰고 있는데 산유국들의 공급이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이라는 돌발변수와 달러 약세가 최근의 급등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터키가 쿠르드 저항세력 진압을 위해 이라크 북부를 공격하겠다고 나섰는데, 이 지역은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공급하는 대형 송유관이 있는 곳입니다.
겨울 성수기는 다가오는데 공급 차질 걱정에 원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거죠.
특히 달러 약세로 가치가 떨어지다 보니까 산유국들이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원유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다음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떨어지고, 소비자 물가는 0.2%포인트 오른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보통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 유가가 오른 뒤 2~3주 정도 지나면 영향을 받는데요.
지금 1리터에 1천7백 원 하는 곳도 있는데 조만간 더 오른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명원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이유가 외국인들이 많이 팔아서 그렇다는데, 왜 외국인들이 이렇게 주식을 계속 팔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은 지금 신흥시장에서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동안은 매도 규모가 좀 작았습니다만, 어제는 4천억 원 이상 주식을 팔았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반도체 같은 대형 IT주를 집중 매도했는데요.
삼성전자가 3분기 깜짝 실적으로 발표했지만, 외국인들은 반도체 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 모습입니다.
중국 증시 영향도 있는데요.
외국 투자자들이 최근 신흥증시 가운데 중국이나 인도, 대만에서 비중을 늘리기 위해 우리 증시에서는 매도세를 보이는 분위기입니다.
이 때문에 LG 전자가 예상치보다 높은 3천6백억 원이라는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는데도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포스코도 전 분기보다는 줄었지만, 3분기 1조 73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5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돌파에 성공했는데요.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나마 시장은 개인들의 적극적인 매수로 코스피 2천 선이 지켜진 것에서 위안을 찾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코스피 2천선이 지켜질 까요?
<기자>
네, 불과 5포인트 정도 남지 않았습니까, 장중에라도 떨어지기는 할 텐데요.
얼마나 굳건히 버티느냐의 열쇠는 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투신권이 갖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최근 중국 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고, 펀드 환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2천선 초반에서 지수가 등락을 거듭할 경우에는 자금 공급을 못 받고 있는 투신권이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다만 우리 증시의 장기 전망 자체는 좋기 때문에 2천선 밑으로 떨어질 경우, 그 때는 투신권 자금이 대거 증시로 유입되면서 2천선을 지킬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