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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포트] 20년 전 '블랙 먼데이'의 망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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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뉴욕으로 가 보겠습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오늘(16일) 뉴욕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뉴욕 최희준 특파원 불러 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그동안 유가 상승도 호재로 해석하는 분위기였는데, 86달러 돌파면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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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번 말씀드렸습니다만, 국제 유가가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서면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시 시작할 것이라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서부 텍사스 중질유가 3%나 급등하면서 순식간에 86달러선까지 돌파했으니까 월가가 경계심을 가지고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한 1980년 오일쇼크 때는 배럴당 유가가 100달러 정도선이었으니까 아직 여기에는 못 미치지만 1983년 선물 거래가 시작된 뒤에는 오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유가 급등의 원인이 여러 개 있는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터키와 이라크 북북 지역에 사는 쿠르드족과의 갈등 고조입니다.

세계 3대 유전지대의 정정이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지금 터키한테 그러지 말라고 말리고는 있습니다만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뉴욕증시는 이 같은 유가 급등에, 미국 최대 은행인 시티그룹이 3분기뿐 아니라 4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밝힌 것들이 겹치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앵커>

20년 전 이번 주가 미국 증시에서 사상 최대의 폭락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차 때문에 뉴욕은 아직 10월 15일 월요일입니다.

20년 전에는 오늘 같은 10월 세 번째 주 월요일이 10월 19일이었습니다.

바로 이날이 증시에 별로 관심이 없는 분들도 몇 번 들어보셨을, 세계 증시사에 기록된 '블랙 먼데이'입니다.

증시가 하루 낙폭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요즘 기준으로 하면 다우 지수가 하루 만에 300 포인트만 떨어져도 폭락인데 3,000 포인트나 폭락한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블랙 먼데이'도 10월 달 1929년 대공황의 시작을 알린 증시 대폭락도 10월 달 또, 1997년에도 10월에 7% 넘게 폭락하는 등 미국 증시 역사를 보면 이렇게 10월 달에 기록적으로 폭락한 날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일부에서 계속 제기하고 있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당시와 비교할 때 미국 기업들의 주가가 과대 평가돼 있지 않고, 10년 만기 국채 이자율도 낮고 인플레이션도 완만한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연준의 상황 대처 능력이 당시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우수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하락하기는 했지만 다우 지수가 요즘 사상 최고치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데 전통적인 투자 이론에 따르면 좀 특이한 현상입니다.

바로 다우 지수를 만든 다우 씨가 만든 100년도 더 된 투자 이론인데, 운송수송 회사 주가 상승이 뒷받침되지 않는 강세장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경제가 잘되면 이곳저곳으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 운송 회사가 잘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운송 회사 수익이 좋아지고, 이렇게 되서 주식이 올라야 주식 시장이 견조한 상승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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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 미국 운송 회사의 수익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주가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주식시장이 불안한 상태냐, 월스트리트 저널은 '경제 상황이 바뀌어서 그렇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세계화입니다.

대부분의 미국의 운송, 트럭 회사들이 미국 국내 시장을 무대로 하는데, 지금 미국 기업들의 수익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등 해외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 이론이 더 이상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래된 투자 이론 하나가 교과서에서 사라지는 상황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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