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정동영 측 "당내 통합 나설 것"

DJ 조만간 예방 계획…노 대통령 면담 여부 주목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15일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낙승이 점쳐지고 있는 정동영 후보 캠프는 그야말로 환호의 도가니 속에 빠졌다.

손 후보의 휴대전화 투표 연승과 캠프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 등으로 인해 경선 막판에 '회오리 바람'이 불면서 끝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던 만큼 승기를 잡은 기쁨은 더욱 커보였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후보간 갈등 심화로 후유증이 예상되는 데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 및 `장외후보'인 문국현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작업도 남아 있는 만큼 섣불리 `샴페인'을 터뜨리기보다는 당내 통합 등 당 내부 추스르기에 신경을 쏟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 후보는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조만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노무현 대통령과의 면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도영 "낮은 자세로 임하라" = 정 후보로서는 승리의 기쁨에 취해 있을 여유가 없다. 빠른 시일내 당내 경선이 남긴 내부 갈등을 치유하지 못할 경우 `상처뿐인 영광'을 안을 수도 있기때문이다.

정 후보는 14일 밤 8개 지역 동시경선의 선관위 위탁분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 당선이 예상된다는 보고를 받자 "이럴 때일 수록 낮은 자세로 임하라", "당내 모든 인사를 끌어안아야 한다"면서 캠프에 `무한 겸손'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인사들도 15일 오전 회의에서 "몸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로 당내 모든 인사들과 함께 대선승리를 향해 진군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정 후보는 당선이 확정될 경우 수락연설문에도 포용과 화합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손학규, 이해찬 후보는 물론 이들을 포함, 컷오프(예비경선) 단계에 참여했던 8명의 예비후보를 일일이 만나는 한편 손, 이 후보 캠프에 몸 담았던 의원들과 당내 중진, 지도부와도 전방위적 접촉을 이어가며 '끌어안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이 후보에게는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경쟁진영의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탕평인사'를 통해 통합형 선대위를 구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캠프 핵심 의원은 "행여 '점령군' 행세를 한다는 등의 비판이 나와 서로 마음 상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쓰자는 분위기"라며 "당이 빨리 제자리를 찾아야 후보의 정치력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표 차이가 벌어져 불복 사태 등 당선을 둘러싼 시비가 빚어질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후보의 당내 입지도 확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DJ 곧 면담할듯…노 대통령 만날까 = 범여권의 대주주격이자 대선 정국의 상수로 떠오른 DJ 및 노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도 관심거리이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향후 범여권 통합의 매개가 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조만간 동교동 사저로 DJ를 예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DJ가 그동안 범여권 대통합을 강조해 온 만큼 정 후보는 면담에서 단일화를 통한 대통합 완성 및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일 대 일' 구도 형성에 대한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보인다. 후보단일화 국면에서 민주개혁진영의 정통성 있는 `구심점'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정 후보측은 노 대통령과의 면담 여부를 놓고도 고심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캠프 안팎에선 지난 4월27일 단독 회동을 통해 노 대통령과 정치적 결별을 고했던 정 후보가 어떤 식으로든 노 대통령과 관계복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노 대통령의 스탠스에 따라서는 "정 후보와는 당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친노(親盧) 진영 일각의 강경론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현실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4월27일 회동 이후 `메신저'를 통해 양측간의 화해를 위한 물밑작업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당 핵심 의원은 "내부에서도 노 대통령을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는 기류가 많다"며 "그러나 우리측 요청만으로 되는 게 아니고 청와대의 의중이 중요한 만큼, 시기와 형식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인사는 "대통령이 이미 당적을 정리한 상태인 데다 선거 중립 문제도 걸려 있는 등 정치적 파장 등을 감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신중론을 폈다.

한편 정 후보는 16일 20대 때 어머니가 삯바느질로 만든 옷감을 납품했던 평화시장을 방문, 서민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으로 본선 행보를 시작한다. 또 조만간 `그랜드 비전'을 발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대립각을 세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