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분 경제 시간입니다. 주말 미국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며 1만 4천 선에 안착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을 했다가 급락을 하고 다시 상승을 했는데,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투자자들이 가장 불안해 하는 것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인데요.
주말에 나온 경제지표들이 경제침체에 대한 걱정을 좀 덜어줬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자동차와 식료품 같은 소매 판매가 증가했고, 8월 재고지표도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했는데요.
물건이 많이 팔리고 재고 수준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GE의 3분기 실적이 좋게 나왔고, 오라클이 인수·합병에 나선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인수합병을 한다는 말은 금융시장에 돈이 잘 돌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다우지수는 1만 4천 선에 안착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비교적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장 마감 이후 또다른 호재가 들려왔는데요.
미 재무부 주도로 씨티은행과 모건체이스 등 대형은행들이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1천억 달러의 공동자금을 조성하는 협의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도 이 계획을 간접 지원하고 있는데요.
시중에 돈이 돌게 하고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한 불안 심리를 덜어주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미국 증시 같은 경우 주택관련 지표 결과와 대형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계속 오르다가 지금 잠시 주춤하는 양상인데, 사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발표가 됐는데 1조 원이나 더 높게 나왔는데 왜 이렇게 주춤하는 모습입니까?
<기자>
일단은 반도체 경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미온적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기적으로 급등한 부분이 있어서 잠시 쉬어가는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고요.
말씀하신대로, 사실 지난 금요일에는 삼성전자가 시장예상치보다 1조원이나 높은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습니다.
이 정도 깜짝 실적이면 보통 주가가 급등하기 마련인데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고, 이 때문에 코스피도 주춤했는데요.
여전히 시장이 반도체 경기에 대해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우리 증시에 나타난 뚜렷한 특징이 있는데요.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겁니다.
조선과 철강 같은 중국 관련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고, 경기회복 영향으로 건설주와 백화점 주 등도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이번 주는 내일 발표되는 중국 관련주의 대표 주자인 포스코의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실적과 전망에 따라 중국 관련주가 계속 장을 이끌 지, 아니면 주도주의 교체가 이뤄질 지를 가늠할 수 있을 텐데요.
이와 관련해서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는 것이 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투신권의 투자패턴입니다.
최근 펀드자금은 상승장에서 계속 주식을 팔고 있는데요.
이달 들어 고객들의 펀드 환매는 1천4백억 원 정도인데, 투신권이 판 액수는 2조 원 가까이 됩니다.
투신권이 판 종목들이 기존 주도주이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펀드 자금들이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요.
이번 주는 특히 펀드 자금들이 뭘 팔고, 뭘 사는 지를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