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의 자랑이자 휴식처인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불법 훼손 행위'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불교계와 당국의 자성이 필요합니다.
박수택 환경 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겨울도 아닌데 앙상한 나무가 곳곳에 보입니다.
약수터 아름드리 참나무도 밑동이 도려져 나갔습니다.
콘크리트로 덮인 산길 주변 나무들이 죽어갑니다.
[이장오/(사)아름다운산하 사무국장 : 계곡을 메우고요. 그 다음 석축을 쌓고, 콘크리트로 포장하는 바람에 나무가 뿌리가 덮여서 숨을 쉬지 못하고 나무가 죽어버리는 거죠.]
포장길은 사찰 드나드는 자동차를 위해서입니다.
등산객들은 불편합니다.
[최민/서울 돈암동 : 흙길은 아주 좋죠, 무슨 쿠션처럼, 그런 통증이 없어요. 그런데 계속 이렇게,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이런 길은 피해서 가죠.]
산자락 깎아내고 잿빛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북한산의 한 사찰에서 철근 콘크리트로 건물을 짓다가 중단한 현장입니다.
국립공원에서 이런 무허가 불법행위는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황보연/국립공원 북한산 사무소 : 땅 자체는 산림청 땅입니다. 공정률이 50%정도 되다가 그냥 저희들이 공사중지명령 내리고 (철거) 행정대집행 들어갈 거예요.]
사찰 주변 바위엔 산신각이 자리잡았습니다.
깎아내고, 구멍 내고, 바위는 상처 투성입니다.
일부 사찰에서 쓰레기 함부로 태우는 일도 여전합니다.
야금야금 불법 관행에 시민들의 휴식처 국립공원이 망가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