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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카지노 업그레이드'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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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5일 서울시내에 운영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규모확대를 추진키로 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관광 후진도시로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지노 도시'로 불리는 마카오 뿐만아니라 싱가포르와 홍콩 등 아시아 경쟁도시들이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규모 카지노장을 잇따라 개설하거나 건설을 추진중인 상황에서 서울시만 뒷짐을 지고 있을 경우 '2류 관광도시'로 밀릴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 서울시 카지노산업 육성 배경 = 서울시는 관광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대표적인 오락산업인 카지노산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달 초 중국을 방문해 특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 갑부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카지노를 만들어야 한다"며 카지노를 활용한 `외국 관광객 유치' 방안을 강조한 바 있다.

현재 서울에는 워커힐 호텔과 힐튼, 오크우드 호텔 등 3곳에 소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있다. 2005년 이전까지는 워커힐 한 곳에만 있었으나 2006년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가 힐튼과 오크우드 호텔에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설립하면서 총 3곳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서울시의 카지노 시설과 규모는 외국 유명도시에 비해 턱없이 미흡한 수준이라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반면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카지노에 입장하는 외국인 관광객수는 해마다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카지노 입장객 수는 2005년 33만 2천 명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69만 8천여 명으로 52.4%나 늘었으며 매출액도 같은 기간 2천601억 원에서 3천324억 원으로 2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시아 경쟁도시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카지노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도 서울시를 자극한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싱가포르, 홍콩 등이 관광경쟁력 확보를 위해 카지노 증설에 나서고 있다"며 "201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1천2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서울시도 이들 도시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카지노 증설하거나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싱가포르는 현재 2009, 2010년 개장을 목표로 2개의 카지노를 건설 중이고 홍콩도 싱가포르에 자극을 받아 카지노 신설을 추진 중이다.

마카오에는 이미 지난 8월 축구장 3개 크기인 5만725㎡ 규모의 세계최대 카지노 '베네시안 카지노'가 개장했다.

대만은 펑후현에, 태국도 파타야에 카지노를 설립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도 카지노 합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도 관광 산업에서 카지노가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인식해 컨벤션, 호텔, 엔터테인먼트가 복합된 관광단지 형태의 카지노를 만들어 기존 카지노를 이전토록 하거나 현행 호텔 카지노의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 카지노 '규모 확대' 절차와 전망 = 관광진흥법에서는 '(카지노) 최신 신규허가가 있을 날 이후 외래 관광객이 60만명 이상 증가하는 경우 신규허가를 검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새로운 카지노를 신설하기 위해선 카지노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늘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등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또 신규 카지노가 허가되더라도 서울시내에 만들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편법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운영 중인 카지노의 영업장의 규모와 질을 `신설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다른 곳에 최신 설비와 규모를 갖춘 영업장을 만들어 이전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이다.

기존 카지노 영업장의 규모확대나 이전은 관광진흥법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의 허가만 받으면 가능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카지노 신.증설에 대한 허가권을 쥐고 있는 문화관광부는 국민정서 등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서울시의 카지노 규모확대 방안이 성사되기 위해선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은 지난 5월 취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해본 결과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국민 정서상 (카지노 추가 도입은) 속도를 낼 일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문화관광부 관계자도 서울시의 카지노 규모 확대 방안에 대해 "기존 카지노의 영업장 이전이나 규모 확대 등에 관한 신청이 들어오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외화 획득에 대한 기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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