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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물먹은' 직계인맥 잇따라 재등용

'복권인사'로 친정체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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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과거 '물먹었던' 자신의 후견인을 다시 중용하는 '복권인사'로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기증후군) 확산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전격 해임됐던 멍쉐눙(孟學農·58) 전 베이징(北京) 시장이다.

홍콩 명보(明報)는 12일 멍 전 시장이 지난 8월말 산시(山西)성장 대리로 복귀한데 이어 치안총책인 공안부장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공청단(共靑團) 출신의 멍쉐눙은 2003년 1월 베이징시장 취임시 후 주석으로부터 "공명정대하고 정실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평을 들으며 지방 당국자중에선 처음으로 후 주석의 칭찬을 받았던 인사.

멍쉐눙은 당시 사스 문책론에 따라 희생양으로 베이징시장에서 해임된 뒤 남수 북조(南水北調) 공정건설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으로 와신상담하다 후 주석의 재발탁으로 다시 권력핵심에 발을 딛게 됐다.

이와 함께 베이징 일각에선 상하이방(幇)에 의해 핵심에서 밀려난 멍젠주(孟建 柱·60) 장시(江西)성 서기도 중국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에서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대학 학력도 없이 농장 노동자에서 고위직에 오른 멍 서기는 2001년 황쥐(黃菊) 전 부총리와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서기에게 밀려났던 인물.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멍 서기가 권력실세인 쩡칭훙(曾慶紅) 국가부주석의 고향의 빈곤대책을 강력하게 추진, 성과를 보임에 따라 당 핵심직위나 광둥성 서기 등 요직 발탁이 유력시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또 지난해 7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최대 정적으로 지난 98년 오직사건의 오명을 쓰고 수감됐던 천시퉁(陳希同·76) 전 베이징 서기를 가석방 조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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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天安門) 사태의 도화선이 됐지만 후 주석의 '정치적 은사'로 깊은 인연을 맺었던 후야오방(胡耀邦)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복권 조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 관측통은 "후 주석이 권력장악에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과거 석연찮은 이유로 불이익을 받았던 인사들을 챙기기 시작했다"며 "다만 이들의 재등용 과정에서도 그간의 실적을 엄밀히 평가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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