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2일 남북정상선언 이행 대책과 관련, "제일 중요한 것은 북에 대한 기본적인 로드맵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전체 구상과 계획을 분명히 하고 세부계획은 거기에 맞춰 가는 전체적인 밑그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선언 이행 종합대책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이것이 되고 나면 대체로 그 방향으로 관성이 가게 된다. 그래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어느 정도 상세하게 그릴 것이냐가 중요하고, 그 다음에 최소한 다음 정부가 세부적인 협의를 하면서 또 진행을 시켜 나갈 수 있도록 남북간에 필요한 합의,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합의는 미리 매듭을 지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어떤 부분은 91∼92년에 걸쳐 만든 남북간 기본합의에 상당히 자세하게 나와있어 그것이 참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경제협력에 관한 부분은 (기본합의에) 소상하게 나와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그래서 경제협력에 관한 부분은 그림을 새로 그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기(경제협력)에 대한, 그 경쟁력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정확하게 짜고 꼭 필요한 남북간 합의가 무엇인지를 골라서 총리회담과 국방장관회담, 장관급 회담, 경협공동위원회에서 기본적인 합의들을 이뤄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진전이 늦어 정상회담도 늦게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남은 기간에 얼마 만큼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아주 큰 숙제"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거기에 맞춰서 우리가 할 일과 안 할 일에 대한 구분을 잘해야 될 것"이라며 "각 부처는 지속적으로 앞으로 업무를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략과 계획을 가지고 가야 한다"며 부처별 장기계획 수립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