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과정의 명의도용 사건과 관련해 관련자들의 소환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실체 파악에 실패한 채 사실상 수사를 접는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합민주신당 경선과정의 명의도용 사건 수사가 답보상태에 빠졌습니다.
종로구의원 정인훈 씨의 아들 박모 군 등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시킨 것으로 보이는 관련자들의 출석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당초 오늘(9일) 정동영 후보 캠프의 서울 경선 책임자인 김 모씨 등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정인훈 씨를 포함해 관련자들의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종로구의원 정인훈 씨의 아들 박모 군 등 대학생 3명에게 '대리 서명' 아르바이트를 시킨 것으로 알려진 사람입니다.
김 씨 등의 바쁜 일정을 이유로 내일이나 모레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어제밤 수사에서 뜻밖의 대리서명 진술을 접하고 당황한 경찰이 사실상 수사의지를 접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경찰은 어젯밤 정 후보 캠프의 특별보좌관 최모 씨를 조사한 결과, 김 씨의 부탁을 받고 정 의원에게 대리서명 아르바이트 알선을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최 씨는 일을 시킨 사람이 김 씨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정확히 어떤 일을 했는지 자기는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의원에게 선거인단 명부를 넘겨 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 열린우리당 지역구 김 모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조금 뒤면 구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