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지난 2005년 한국시장에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를 선보인데 이어 대중 브랜드인 '닛산'의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닛산자동차의 한국 법인인 한국닛산은 9일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0월 닛산 브랜드 차량의 수입·판매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내년부터 한국에서 판매될 닛산 브랜드 차량은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로그'(Rogue)와 닛산의 대표 모델인 중형 SUV '무라 노'(Murano), 미국 JD파워가 가장 매력적인 중형차로 선정한 '알티마'(Altima) 등 총 3개 모델이다.
구체적인 차종 및 가격은 닛산 본사와 한국닛산이 협의, 내년 상반기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닛산은 닛산 브랜드를 판매하는 딜러망을 인피니티 브랜드와는 별도로 구축한다는 계획 아래 조만간 딜러 선정 작업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닛산 차량 판매를 준비한다.
이로써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의 경쟁은 기존 렉서스(도요타), 혼다, 인피니티(닛산) 등 '3파전'에서 렉서스, 혼다, 인피니티, 닛산, 미쓰비시 등 '5파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도요타가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이외에 도요타 브랜드 차량을 선보일 경우 국내 일본차 브랜드간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우자동차판매는 올해말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한국시장에서의 독점 수입.판매 계약을 체결하는데 이어 이르면 내년 6월께 SUV 파제로 등 3종의 미쓰비시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콜린 닷지 닛산자동차 수석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수입차시장 변화에 따라 지금이 닛산을 투입할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닛산은 한국시장에서 현대차 등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를 경쟁상대로 삼는게 아니라 혼다, 폴크스바겐, 크라 이슬러 등과 격렬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일원인 르노삼성과의 시장내 충돌 가능성에 대해 "이미 르노삼성과 심도깊게 얘기를 나눴다"며 "르노삼성은 르노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량을 만들 것이며, 르노삼성과 닛산은 서로 다른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므로 직접 충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닛산자동차는 현재 다른 시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3-4년내에 현재보다 50% 가량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인도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현대차 등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그레고리 필립스 한국닛산 사장은 "현재 (닛산은) 전세계적으로 60여 종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한국시장에) 더 많은 상품을 출시하자고 제의해 놓은 상태"라고 말해 닛산 브랜드의 차종이 추후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필립스 사장은 "한국닛산은 내년 1월 최신형 크로스오버 모델인 뉴 EX35 를 출시할 예정이며, 2011년까지 인피니티 딜러샵을 8-10개 전시장을 추가할 것"이 라며 "또한 내년에는 서울에 최첨단 닛산 기술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