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하는 탄성이 저절로 터진 하루였습니다. 그동안 저렇게 예쁜 가을하늘이 먹구름에 갇혀만 있었으니.. 하는 안타까움도 더 커진 날씨였지요.
금요일인 오늘(5일)은 그동안 꽁꽁 숨어있던 가을하늘이 제모습을 드러내면서 모두가 상쾌한 하루였습니다. 매일 매일이 이렇게 청명한 가을 날씨였으면 하는 불가능한 바람도 가져봅니다.
" 어디도 튈 지 모르는 15호 태풍 '크로사' "
그런데 대만 남동쪽해상에서는 15호 태풍 '크로사'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이 930헥토파스칼로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시속 170km를 웃도는 어마어마한 힘을 지닌 초강력 태풍입니다.
특히 반경 500km에서 강풍이 불고 비구름이 우리나라를 덮고도 남을 만한 대형태풍이기도 한데요. 문제는 이 태풍의 진로가 매우 불확실하다는 것입니다.
하루전 만 해도 이 태풍은 대만 북쪽을 스쳐 지난 뒤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기상청은 이 태풍이 우리나라 남해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크다고 경고하며 나섰습니다.
" 일요일부터 태풍의 간접영향권 "
15호 태풍 '크로사'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그다지 높아보이지는 않습니다. 태풍이 북상할 때 북쪽에서 찬 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될 경우 태풍은 우리나라 남해 먼바다를 지나 일본 남해로 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마도 이 진로가 현재로서는 가장 확률이 높은 진로인데요.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하지 않고 남해를 따라 지난다 하더라도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워낙 강도가 강하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제주와 남부지방, 남해해상은 태풍의 간접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남부와 제주의 경우 일요일 차차 흐려져 비가 오겠고 월요일에는 제주도 남쪽해상부터 태풍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토 : 청명한 가을 날씨..중부 오후에 구름 많을 듯 "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매우 멀리 있기 때문에 주말 날씨를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토요일까지는 청명한 가을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특히 남부지방이 중부지방보다 더 맑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내륙지방에서는 아침에 짙은 안개가 끼겠구요. 중부지방은 오후부터 점차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일 : 전국에 한때 비 "
하지만 일요일은 안타깝게도 날이 조금 궂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풍의 앞부분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영향을 주는 가운데 곳곳에서 비소식도 있는데요.
하지만 비가 하루종일 주룩 주룩 내리기 보다는 한 두 차례 간헐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구요. 강수량도 많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 제주와 남해안에는 빗줄기가 굵겠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36년동안 10월 태풍 3개 영향 "
지난 1971년부터 지난해까지 36년동안의 통계기록을 살펴보면 10월에도 태풍이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6년동안 10월에 발생한 태풍 수는 135개로 연평균 3.8개의 태풍이 발생했는데요. 이 가운데 우리나라를 위협한 태풍은 17개로 연평균 0.5개정도가 되거든요.
우리나라에 직접 또는 간접영향을 준 태풍도 3개나 되는데요. 85년 10월 5일과 6일 영향을 준 태풍 '브랜다'는 제주에 300MM가 넘는 폭우를 뿌렸구요
94년 영남지방을 관통한 태풍 '쎄스' 역시 제주에 200MM가까운 큰 비를 쏟기도 했습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