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마을에서는 모든 경제권과 결정권이 집안의 가장 연장자인 할머니나 어머니에게 있다. 이곳의 남자들은 소소한 집안일과 아이 돌보는 일을 맡아 하는데 일정 나이가 되면 짝을 찾아 주혼을 한다.
도망가는 혼인이라는 뜻의 이 결혼 풍습은 세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애의식’과 함께 한다.
사랑하는 여인이 살고 있는 디아오러우의 거친 담벼락을, 10m 이상 맨손으로 기어올라야만 남자는 여인의 사랑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모두들 벽을 잘 기어오르는 것은 아니어서 어떤 사람은 올라가다가 떨어져 다치기도 하고 심지어 죽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러나 이렇듯 목숨을 걸고 사랑을 쟁취해도 부부처럼 함께 살지는 않으며 상대의 마음이 변하면 사랑도 끝나버린다. 그리고 주혼으로 태어난 아이는 남자가 책임질 필요가 없으므로 외삼촌과 어머니가 맡아 키운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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