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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기업 1천개 돌파…세계 신시장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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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상장기업 수가 사상 처음 1천 개를 돌파했다.

상장사 수로는 일본 자스닥을 제치고 세계 주요 신시장 중 4위로 올라섰으며, 거래대금은 미국 나스닥에 이어 세계 2위에 랭크됐다.

이 같은 고속성장과 함께 코스닥시장은 국내 벤처기업의 산실로서 국내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높은 주가 변동성과 투기, 횡령 등 근절되지 않는 폐해로 인해 제도 개선과 시장 관리 등 질적인 도약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미래나노텍, 상보, 아이에스시테크놀로지, 네오티스 등 4개사가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함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전체 상장사 수가 1천1개(뮤추얼펀드 1개사 제외)로 집계됐다.

상장기업 1천 개 돌파는 코스닥시장이 장외 주식시장으로 개설된 이후 20년 6개월, 정규 주식시장으로 출범한 이후 약 11년 3개월만이다.

코스닥시장은 정규 시장으로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총 1천10개사, 연 평균 92개사가 신규 상장했으며, 연 평균 32개사 해당하는 352개사가 상장폐지됐다.

코스닥시장은 1987년 4월 증권업협회 산하의 장외 주식시장(협회중개시장)으로 개설됐으며, 1996년 7월 경쟁매매방식의 도입과 함께 정규 시장으로 재출범한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장외시장 개설 직후 에어로시스템 등 3개사가 처음 이름을 올렸고 1992년 11월 등록 기업 수가 100개를 넘어섰으며, 정규 시장으로 출범할 당시에는 343개사가 등록돼 있었다. 이후 IT(정보기술) 버블기를 거치면서도 급성장했다.

2000년 8월 상장기업 수가 500개사를 돌파했으며, 2005년 1월27일 증권선물거래소로 시장 통합이 이뤄질 당시 892개사로 늘어났다.

코스닥시장은 정규 시장으로 출범할 당시와 비교해 상장기업 수는 3배로 늘어난 반면 시가총액은 8조 6천억 원에서 12배 가량 늘어나 100조 원을 돌파했으며, 하루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4만 주, 21억 원에서 6억 5천만 주, 2조 600억 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 과정에서 11년여 동안 1천350여 개 중소·벤처기업들에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통해 34조4천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코스닥시장은 세계 주요 신시장들 가운데 역동성과 성장성 면에서 미국 나스닥을 제외하고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상장사 수는 일본 자스닥(978개)를 제치고 나스닥(3천95개), 캐나다 TSX-V(2천129개), 영국 AIM(1천685개)에 이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올 들어 42% 이상 늘어나 3년 연속 4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거래대금은 나스닥에 이어 2위 자리를 7년째 고수하고 있다.

올 8월에는 중국 3노드디지탈의 상장으로 외국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이 같은 양적인 성장에 비해 질적인 성장은 더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보다 나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주가 변동성이 커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단타 매매가 적합한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큰 환영을 받지 못하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시장'으로 남아 있다.

주가조작과 횡령·배임 등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데다, 잦은 경영권 변동으로 기업 부실화도 해결돼야 할 과제다. 이런 현상은 잦은 경영권 변동으로 취약한 내부통제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생력을 상실한 부실 기업들의 퇴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퇴출 제도의 개선을 코스닥시장의 최우선 과제로 거론하고 있다. 적기에 퇴출당하지 않은 부실 기업들이 각종 사건·사고를 유발하고 시장의 건전성을 해치는 주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2005년 도입된 경상손실 관련 퇴출 규정이 내년 결산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므로 부실기업의 퇴출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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