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물 밀 선물 가격은 부셸당 9.3375달러.
올 들어 무려 78%나 폭등했습니다.
이는 또 1년 전과 2년 전에 비해서는 각각 2배와 3배 가까이 오른 가격입니다.
밀 선물 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것은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가 최근 수출량을 통제할 방침이라고 밝힌데 이어 우크라이나도 다음 달 1일부터 수출량을 규제한다는 방침입니다.
올 연말과 내년 초 대선을 앞두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부가 민심을 달래기 위한 식품가격 안정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반면에 일본과 요르단, 이집트 이라크 등 주요소비국은 밀 주문량을 늘리면서 가격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지구 온난화 탓으로 가뭄이나 홍수를 겪는 산지가 늘어나면서 올해 밀 작황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수급을 빠듯하게 하고 있습니다.
수확에 나선 호주의 경우 최악의 가뭄으로 생산량이 예상보다 43%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캐나다와 북부 아프리카 지역 역시 가뭄으로 밀 작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밀 재고는 26년 만에 최저인 1억 1,200만메트릭t으로 급감했습니다.
국제 밀값의 고공행진으로 국내 밀값 역시 인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은 아직 밀가루에 원자재인 국제 밀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연말 이미 10%정도 가격을 올린 바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시차를 두고 밀가루 가격이 오르면 제과와 제빵, 라면 등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