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하면 정부가 보육비와 주택마련비를 지원하는 등 대리급 나이의 삶에 변화를 주겠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27일 신촌의 한 카페에서 20~40대 직장인 및 창업자 20여 명과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자신의 최대 지원군인 젊은 샐러리맨들이 겪게 되는 보육.주택부터 창업문제까지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줌으로써 민생경제를 챙길 후보로서 적임자임을 과시한 것이다.
이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대한민국의 평범한 대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말해달라'는 질문에 "저출산은 미래 국가 경쟁력이 걸린 문제로 국정 순위 앞에 놓겠다"면서 "이를 위해 젊은 사람이 마음 놓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이를 낳아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까지는 정부가 그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을 당 공약에 담도록 제안해 놨다"면서 "여기에 3조 원이 드는 데 (비용이 들더라도)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집세 때문에 이사를 자주 다녀 아이 키우기가 어려웠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상당한 장기저리 융자를 해서라도 일반주택 가격보다는 싸게 해서 (젊은 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도 검토해보면 가능하다"고 대책을 제시했다.
'불도저형으로 밀어붙인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민주적 절차를 밟은 의사결정 과정은 보지 못하고 결정된 사항을 강력히 집행하는 것만 보고 그렇게 말한다"면서 "선진국형 리더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어 결정한 뒤 강력한 추진력으로 집행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CEO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21세기 리더십의 가장 큰 덕목은 섬기는 마음"이라면서 "공적영역에서도 정부가 주도하고 관리, 감독하던 시대에서 정부가 하던 감독 기능을 줄이고 인간을 도와주는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추석 전 어느 대학에 갔더니 도전을 두려워 말아야 할 20대들이 평생 안주할 공무원 시험을 친다고 고향에 못 가 걱정이 들었다"면서 "그만큼 사회가 불안한 것으로 젊은 사람에게 비전과 확신을 줘야 하는 것은 국가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보화 시대에서 휴대전화나 반도체 세계 최고 수출국가라는 것은 산업화 시대의 제조업과 같은 것"이라며 인도와 같은 '소프트웨어 파워'를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우리 교육제도는 산업화 시대에 대량생산을 위한 교육 그대로"라고 비판한 뒤 "이제는 세분화된 사회이기 때문에 반드시 4년제 대학을 안 나와도 일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