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만 40만 대 귀경 예상, 이런 상황인데 부산에서 고속버스가 배차시간을 지키지 못해서 4시간이나 늦게 출발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차주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6일) 새벽 부산고속버스터미널.
귀경인파 80여 명이 버스에 타지 못한 채 승차장에 모여있습니다.
아예 바닥에 주저앉아 새우잠을 청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고향집에서 싸준 음식꾸러미도 바닥에 내팽개쳤습니다.
[고재진/귀경객 : 11시 40분 차도 못 떠나고 있고 또 11시 50분 차도 못 떠나고 있고, 12시 차도 못 떠나고 있고...]
어젯밤(25일) 11시40분부터 출발예정이던 서울과 인천행 고속버스 3대가 고속도로 정체로 아예 부산에 도착조차 못했습니다.
[버스회사 직원 : 지금까지도 (서울에서 부산 터미널까지) 13시간, 14시간 정도 걸립니다.]
승차장에서 몇시간째 버스를 기다린 승객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책임자는 연락조차 되지 않고, 사무실을 지키던 정비사만 화풀이 대상입니다.
2시간 넘게 지나 급조한 대체버스도 서울까지 장시간 운행이 불안합니다.
[김병혁/귀경객 : 지난 설때도 장시간 운전하신 기사분들이 바로 와 가지고 그 배차버스를 바로 타고 올라갔는데 또 화물차랑 추돌사고가 났었어요. 졸음운전인 거 같더라고요.]
11시 40분 출발예정이던 서울행 고속버스도 3시간이 지난 이 시각까지 아직 출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승객들의 항의소동으로 버스는 새벽 4시를 넘어서야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추석명절 고향집에서 보낸 정겨운 시간들이 하룻밤새 짜증나는 기억으로 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