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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 사기도박단 활개…'패가망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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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지역에 사기 도박단이 활개를 치면서 가산을 탕진하는 농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불과 1년새 5억 원을 잃은 농민도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사슴농장을 하는 48살 양모 씨가 사기 도박단에 걸려든 것은 지난해 5월.

남편이 사망해 받은 보험금 2억 2천만 원이 있는 사실을 안 사기도박단들이 속칭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사슴 진액을 사러왔다며 돈이 많은 것처럼 접근해 호감을 산 뒤 저녁이나 먹자며 야외로 유혹했습니다.

심심풀이라며 벌인 고스톱.

도박단들이 하루에 3, 40만 원씩 잃어주자 양 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들이 쳐놓은 덫에 빠져들었습니다.

양 씨는 하루 저녁에 몇 백 만원에서 수 천 만 원씩의 도박 빚을 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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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모 씨 : (하루 저녁에 최고 얼마나 잃으셨습니까?) 6천 8백만 원.]

차용증을 쓰고 빌린 돈은 현금이 아닌 상자 박스를 오린 종이 조각, 돈에 대한 개념을 흐리게 하기 위한 수법이었습니다.

[양모 씨 : 화투칠 때 이걸 1백만 원 그러면서 10만 원 이자도 떼고 주고 그랬어요. 이거 한 장에 백만 원이거든요.]

음료에 몰래 약까지 타 정신을 몽롱하게 했습니다.

다음날 돈을 갚지 않으면 딸까지 들먹이며 공갈 협박했,고 심지어 입막음을 위해 성폭행까지 했습니다.

하는 수없이 양 씨는 논밭까지 저당 잡혀 도박 빚을 갚아야 했습니다.

농장 가득했던 사슴도 도박빚으로 모두 처분해야 했습니다.

불과 1년사이 양 씨는 5억여 원의 전 재산을 모두 날렸습니다.

[양모 씨 : 자식들 볼 면목도 없고 이젠 죽고싶은 심정 뿐입니다.]

경북 군위에 사는 방모 씨는 도박단이 쳐놓은 미인계에 속아 졸지에 3천여 만원을 날렸습니다.

[방모 씨/경북 군위군 : 예쁜 여자 있는데 차나 한잔 하자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도박판에 끌어들이고.]

경북 군위와 의성군일대에서만 사기도박단에 당한 사람이 수 십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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