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어제(18일) 금리 인하와 함께 폭등했던 뉴욕 증시가 오늘도 그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뉴욕의 최희준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세입니다, 악재는 없었습니까?
<기자>
악재도 오늘 많았는데요, 심리적으로 어제의 금리 인하 효과가 오늘까지 계속됐기 때문에 오늘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사실 말씀하신대로 오늘 여러 악재들이 겹쳤습니다.
오늘 발표된 8월 달 주택 착공건수가 12년 만에 최저로 나왔습니다.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문의 직격탄을 맞은 모건 스탠리가 월가 예상보다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내놨니다.
여기에 월가 일부에서는 '왜 어제 연준이 금리를 0.5% 포인트나 전격적으로 인하했겠느냐, 이건 뒤집어보면 그만큼 경제 상황이 안 좋기 때문이다'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이런 건 다 지난일이고 금리 인하로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진정되면서 경기가 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오늘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예상했던 대로 어제 금리인하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달러 약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변수들도 많은 상황입니다.
달러 약세 속에 금값이 강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값이 도대체 얼마나 오를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오늘 유럽 각국 증시는 이른바 '버냉키 랠리'의 효과로 거의 폭등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월가 일부에서는 어제 금리인하로도 모자란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우리 옛말에 '사람이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어제 사실 기대하지도 않았던 횡재를 했던 월가가 하루도 안돼서, "지금 경제 상황과 서브 프라임 모기지 파문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연준이 또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어제 금리인하로 경제 상황이 완전히 정상화된 것은 아닙니다만, 어쨌든 온갖 투기적인 투자를 했다가 엄청난 손해를 보고서는 자기는 한 푼도 손해 보지 않고 빠져나오려는 행동으로 보입니다.
사실 보수적인 성향의 월가 사람들은 평소에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왜 정부가 자꾸 시장에 개입하냐, 시장이 스스로 작동하도록 그냥 제발 놔둬라.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하지 말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일어나니까 '시장이 이렇게 혼란스러운데 정부는 왜 아무 것도 안하냐. 빨리 뭘 좀 해라'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는 정말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어제 버냉키 의장의 금리 인하를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과감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하면서도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선 버냉키 의장이 전임 그린스펀 의장과 비슷한 스타일을 보여줌으로써 월가에 잘못된 메시지를 줬기 때문에 앞으로 또 다른 공격적, 투기적 투자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것입니다.
또 6-70년대에 연준이 인플레이션보다 실업률에 더 비중을 두고 금리 정책을 펼친 결과,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미국 경제에 결국 큰 부담을 준 점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나타날 인플레이션 위험을 지적했습니다.
지난 번에 한번 말씀 드린대로 지구촌 경제가 높은 경제 성 속에 인플레이션은 나타나지 않는 아이디얼 한 상태를 골디록스 상황이라고 얘기하는데, 지구촌 경제가 이번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로 골디록스 상황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아직은 아무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