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금리 인하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회복했습니다. 계속해서 국내경제 소식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증시는 물론 아시아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죠?
<기자>
네, 투자자들이 미국의 적극적인 금리인하를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는데요.
코스피 지수도 40일 만에 1,900선을 회복했고, 일본과 홍콩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펀드자금을 운용하는 투신권을 포함한 기관들이 9천4백억 원이나 주식을 샀는데요.
이번 조치를 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앞으로 의지를 갖고 금융시장 불안 문제를 다룰 것이고, 그렇게되면 신용경색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또, 아직 시간을 두고 봐야겠지만,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들면 움츠렸던 미국의 소비 심리가 나아져서 우리 수출 기업들의 실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깔려있는데요.
단, 미국이 금리를 낮추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미국 기업과 경쟁해야하는 분야의 우리 업체들은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하에서 오늘(20일) 발표되는 우리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로 쏠리고 있는데요.
FTSE 지수를 운영하는 그룹 회장이 잠시 뒤인 오전 9시 우리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결과를 발표합니다.
만약 시장의 기대처럼 우리 증시가 선진국 지수에 편입이 되면 무엇보다 투자심리에는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할 수 있고, 선진국 펀드 자금이 많게는 10조 원 정도 유입될 수 있습니다.
이제 전체적인 증시 분위기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면서 방향을 대세 상승 쪽으로 돌리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유가라든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같은 악재가 여전히 있기 때문에 아직은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증시가 상승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작전세력들도 판을 치게 되요. 그런데 일부 자원개발주가 의심스럽다는데 무슨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그동안 너도나도 해외 유전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는 일이 많았는데요.
증권선물위원회가 자체조사를 통해 이 가운데 10개 회사와 관련된 30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작전 세력들은 주로 공시 제도의 허점을 이용했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죠.
[전영길/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본부 본부장보 : 자원개발과 관련된 공시는 공시자체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공시만 나왔다고 그러면 주가가 뜨는데 문제가 있거든요.]
고발된 작전 세력들 가운데는 사채 자금을 동원해서 코스닥 상장 법인 3개를 인수 합병한 뒤에 가스 유전을 개발한다고 허위로 공시해서 주가 조작하는 수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유전사업에 진출한다는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려준 뒤 다단계 방식으로 일반 투자자들을 모으기도 했는데요.
피해는 결국 대박을 꿈꾸면서 '묻지마 투자'에 나선 일반 투자자들이 본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검찰 고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자원개발테마주로 분류되던 종목들은 일제히 급락했는데요.
금융당국에서 알아보니까 이들 작전세력은 이미 차익실현을 해서 돈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원개발테마주 외에도 지금 증시에서 보면 기업 가치나 실적과는 상관없이 연예인이 참여했다는 이유로 급등하거나 대선 후보와 경영진이 친하다는 소문에 큰 폭으로 뛰는 종목들이 있는데요.
투자자들도 위험하다는 것은 알지만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투자를 하는데, 결국에는 작전세력만 배부르게 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