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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악 금치 못한다…사법 무정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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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의 이 영장 기각에 검찰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유례없는 공식 성명까지 내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메일까지 삭제했던 신정아씨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검찰의 반응입니다.

이대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예상치 못한 영장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검찰은 충격에 휩싸인 듯 한동안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밤 늦게 대검찰청과 서울서부지검에서 긴급 대책회의가 열린 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유례없이 강력한 비난 성명이 발표됐습니다.

[구본민/차장검사 : 오늘 법원 영장기각에 대하여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사법의 무정부상태 야기하는 무책임한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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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은 특히 "미국 출국 전 이메일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하려 했던 신 씨를,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풀어준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구본민/서울 서부지검 차장검사 : 증거인멸 우려 없다는데, 피의자 혐의사실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한단 말인가.]

정상명 검찰총장도 영장 기각 소식을 보고 받고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대노했다고 대검의 한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검찰은 신정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지 여부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19일) 오전 다시 수뇌부 회의를 열어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력 실세와 종교계, 학계가 뒤엉킨 비리 의혹을 파헤치겠다며 뒤늦게 팔을 걷어부쳤던 검찰이 뜻밖의 암초에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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