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늦여름 장마에다 태풍까지 겹치면서 올 추석은 제수장만에 부담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사과와 배 같은 과일을 중심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뛰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 나리가 할퀴고 지나간 제주도, 농장 비닐하우스 안엔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다 익은 감귤들은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 얼마나 수확량이 줄어들 지, 아직은 추정조차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8월에 내린 잦은 비로 사과도 크기가 작고 당도가 낮아 상품성은 떨어졌지만, 수확량이 줄어 가격은 오히려 비싸졌습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감귤과 사과 가격은 5kg 기준으로, 지난주에 비해 평균 두 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주부들은 선뜻 과일을 담지 못합니다.
[백금옥/서울 개포동 : 과일값이 너무 올라서 아직 과일을 사지 못했거든요. 지난주에도 이렇게 비싸지는 않았는데.]
여기에, 태풍으로 어선들이 출항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제주도산 갈치도 1주일 전보다 20%나 값이 뛰는 등 수산물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날씨 탓에 과일을 중심으로 한 농수산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올해 추석 차례상 준비하는 데 가계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주 소비자단체들이 발표한 4인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16만 7천 원, 그러나 오늘(18일) 시세를 적용하면 17만 5천 원으로 더 올랐습니다.
[이복진/서울 포이동 : 해마다 20만 원 이상 들어갔는데 올해는 더 들어갈 것 같아. 올라도 해야 하니까, 명절 때니까 해야지.]
물량을 미리 확보한 대형 점포는 그나마 여유가 있지만, 그날 그날 물건을 들여놓는 소매점들은 뛰는 가격이 걱정스럽습니다.
[임천일/가게 점원 : 추석 다가오면서 가격은 점점 더 올라가게 되겠죠. 당도가 좀 떨어지는 것은 소비자들도 알고 계시지만 가격이 비싸니까 불만이 있으세요.]
올 추석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거라던 예상이 빗나가면서, 또다른 태풍이 온 뒤에 물가가 더 오르지 않을까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