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처음으로 태풍이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물러갔습니다. 소형태풍이어서 약간 얕잡아 본 것이 크게 후회될 정도로 막강한 위력으로 제주와 남해안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특히 태풍의 중심권에서 파괴력이 막강해 시간당 100mm이상의 기록적인 폭우와 초속 50m이상의 강풍으로 닥치는대로 파괴해 버렸습니다.
제주는 지질구조상 빗물이 잘 빠지는 데도 불구하고 지울수 없는 큰 상처를 입어 치유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안타깝습니다.
" 태풍 '나리' 소멸 "
일요일(16일) 오후 6시 15분 고흥반도에 상륙한 태풍 '나리'는 내륙에서 급속히 힘이 약해져 내륙으로 상륙한 지 6시간이 지난 자정 무렵 온대성저기압으로 변해 소멸됐습니다.
기세등등하던 모습이 내륙에 상륙하자 마자 사라졌는데요. 바다처럼 육지에서는 에너지를 공급받기 어려운데다 우리나라에 머물던 찬공기의 위력에 꼬리를 내린 것이지요.
다행히 밤에 상륙해 찬 공기의 위력이 세진 것도 급격히 약해진 하나의 원인이 됐습니다.
올해는 이렇다 할 비 피해가 없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조마조마했는데 터질 것이 터져버려 허탈한 심정 말할 수가 없습니다.
" 태풍 '위파' 북상 "
그런데 길이 뚫리자 태풍이 연이어 몰려오고 있습니다. 11호 태풍 '나리'가 물러가자 마자 12호 태풍 '위파'가 호시탐탐 한반도를 노리고 있는데요.
일본 오키나와 남쪽해상을 지나고 있는 태풍 '위파'는 힘이나 규모면에서 태풍 '나리'보다 한 수 위입니다. 이 때문에 태풍 '위파'가 우리나라를 관통할 경우 피해는 태풍 '나리' 못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중국 서해안을 향할 듯 "
일단 태풍 '위파'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해상을 지난 뒤 대만 동쪽해상을 거쳐 상해 남쪽해안에 상륙하거나 해안을 스치듯 지난 뒤 서해상을 따라 북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해 부근 해안이나 해상을 지난 뒤가 문제인데요. 이 때부터 방향을 우리나라로 꺾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이럴 경우 태풍의 중심이 수도권을 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거든요.
현재로서는 태풍의 중심이 북한을 지날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으로 지난 여름 큰 비해를 당한 북한에서 또 다른 피해가 나지 않을까 걱적이 됩니다.
" 화요일, 태풍 전면의 비구름의 영향"
태풍의 앞부분에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어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전에 오히려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화요일인 내일 낮부터 전국에 한두차례 비가 내리겠습니다. 비구름의 중심이 주로 중부지방을 지날 것으로 보여 강우량은 남부보다 중부가 많겠는데요.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60mm가량의 비가 예상됩니다.
제주에는 태풍에 연결된 비구름이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적게는 20mm에서 많은 곳은 80mm이상의 큰 비가 오겠고, 천둥,번개도 칠 것으로 예상돼 추가 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비는 목요일까지 계속되겠고 특히 수도권에 집중호우의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