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나리(NARI)'가 16일 오전부터 제주 지역을 강타해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주변에는 순간 최대풍속 24m의 강풍이 몰아친 가운데 제주도착 1편, 출발 6편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제주 기점 6개와 전면 통제돼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새벽부터 오전 11시 현재까지 제주시 어승생 등 산간지역에 최고 277㎜의 폭우가 내린 것을 비롯해 제주시 220㎜, 성산포 103㎜, 서귀포 123㎜, 한경면 고산 94㎜ 등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이날 오전 6시 이후 시간당 30~4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제주시 애월과 한림읍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37채와 상가 12곳이 침수돼 소방차가 배수지원에 나섰고, 제주공항 5가로와 제주시 1100도로 수목원 남쪽 구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광령3리-수산저수지 구간 등 10곳이 침수돼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또 오전 10시 38분께 제주 서부인 고산에 순간 최대풍속 39.2m를 기록하는 등 초속 20~30여m의 강풍이 제주도 전역에 몰아치면서 제주시 화북동과 조천읍 함덕리 등 5개 지역 일부에 전기공급이 끊겨 1천400여가구가 불편을 겪었으며, 제주시 용담동 제2한천교 등 2곳의 교통신호등이 파손됐다.
119상황실에는 강풍으로 아파트 유리창 등이 파손돼 응급조치를 요청하는 신고가 30여 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공무원 전원을 비상소집해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토록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