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뉴욕증시는 약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 최희준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오늘(13일)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는데 뉴욕 증시가 잘 버틴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잘 버텼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오늘 뉴욕 증시는 대체로 조용한 하루였습니다.
어제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실현도 좀 있었고 반대로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 주식을 사려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주식 시장이 조용했던 반면에, 석유시장은 오늘 상당히 바빴습니다.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 때 사상 처음으로 8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국제 유가가 이렇게 오른 것은 어제 오펙이 결정한 하루 50만 배럴이라는 증산하겠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양이 너무 작은 것 아니냐는 실망감과 미국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실망감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에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세계 경제 호황기가 지속되면서 석유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는 분석 때문인데, 국제 에너지 기구는 오늘 또 반대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로 원유 수요가 앞으로 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서 일시적 현상인지 어떤지, 유가 흐름이 어떻게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국제 유가가 이렇게 강세를 보인 가운데 뉴욕 증시 오늘 대체로 잘 버텼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유럽 각국 증시는 오늘 이틀째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우유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데 이유가 뭐죠?
<기자>
믿기지 않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미국 몇몇 주에서는 우유 값이 그 비싼 기름 값보다 더 비싸졌습니다.
한국은 지금 상황이 어떤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전 세계적으로도 지난 2년 간 우유 값이 기름값보다 2배나 비싸졌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하고 있습니다.
우유 값이 이렇게 치솟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옥수수를 원료로 만들어지는 대체 연료인 에탄올 생산이 늘면서 소의 사료 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소의 사료 값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우유 등 낙농 제품의 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지금 우유 값을 끌어올리는 이유가 지구촌 각국의 경제 발전입니다.
우유 소비가 별로 없었던 중국에서부터 라틴 아메리카, 동유럽, 심지어 인도까지 경제 발전 속에 건강식품인 우유를 벌컥벌컥 마시는 게 새로운 부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5년 간 우유 소비가 2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살 만 해진 이런 나라의 중산층들이 건강에 좋은 낙농 제품을 많이 찾으면서 우유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시는 대로 치즈, 피자와 아이스크림 같은 데는 다 우유가 들어갑니다.
이렇게 우유 값이 비싸진다면 호주나 미국 같은 나라가 그 넓은 땅덩어리에 소를 더 키우면 우유 값이 금방 떨어질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소를 많이 키우면 키울수록 또 사료에 대한 수요가 늘지 않겠습니까, 이러면 사료 값이 더 올라가게 됩니다.
또 소가 젖을 짜내려면 몇 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우유값 하락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거 참, 우유 값이 기름 값보다 비싸다는 얘기를 들을지는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당연히 말이죠, 아이들 우유 값도 많이 오를 텐데 아시는대로 모유가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