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검찰 간부, 김상진 씨에게 사건 조언

김 씨, 위험 무릅쓰고 진정 배경 의문 일부 풀려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정·관계의 비호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부산지검 전 특수부장과 골프를 함께 치고 자신이 협박당하고 있는 공갈 사건에 관해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기도 모 지청의 K지청장에 따르면 지난 4∼5월 부산 근교의 한 골프장에서 김씨와 두차례 골프를 쳤으며 골프회동 뒤 김 씨가 전화로 자신이 공갈을 당한 사건에 대해 조언을 구해 왔다는 것이다.

K지청장은 2004년과 2005년 사이 부산지검 특수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항운노조 사건을 지휘, 대검에서 마련한 초대 특별수사상을 탔으며 이후 서울중앙지검을 거쳐 현재 경기도의 한 지청의 지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K지청장은 "가족들이 부산에 있어 자주 부산에 내려가는데 우연히 한 자리가 비어 있다는 연락을 지인으로부터 받고 라운딩에 나가보니 김 씨가 있었다"며 "그와 골프를 친 것은 사실이지만 일방적으로 접대받는 자리는 아니었으며, 사건과 관련해 어떤 청탁이나 비호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김 씨와 전화통화 중에 지나가는 말로 자신과 관련한 사건 문의를 했으며 나도 의례적인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이후 검찰에 어떤 청탁도 하지 않았으며 이는 부산지검에 확인하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가 K지청장에게 문의한 사건은 지난 4월 자신의 부하 직원이었던 진모 등 2명(구속기소 뒤 보석으로 석방)이 "불법행위를 수사기관과 언론에 제보하겠다"며 협박해 20억원을 뜯어낸 뒤 10억원을 추가로 요구한 사건이다.

김 씨는 이들에게 20억 원을 뜯긴 뒤인 6월7일 무슨 이유에선지 진 씨 등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진정했고, 검찰 수사로 이들은 구속됐다.

이후 검찰은 진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씨의 불법행위 전모를 파악하고 수사의 칼날을 김씨에게 돌려 결국 김씨도 7월16일 구속되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진 씨 등을 진정할 경우 자신의 비리도 드러날 것이 분명한데도 김 씨가 이들을 검찰에 진정한 배경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김 씨가 이 무렵 K지청장과 사건상담을 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김 씨가 K지청장을 비롯, 검찰 내부 인사와 조율을 거친 뒤 진정서를 접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일고 있다.

또 김 씨의 인척 가운데도 현직 검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신의 진정사건과 관련해 검찰내부 인맥을 활용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씨가 지난달 27일 구속적부심에서 풀려난 뒤 6일 검찰에 자진출두해 구속되는 과정에서도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고 미리 구치소 수감을 원하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아 사법기관 안팎에 그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