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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씨 ´내 입에 달렸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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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방위 로비의 핵심에 있는 김상진(42)씨의 입에 정·관계 인사들이 떨고 있다.

10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추가범행이 드러나 지난 7일 다시 구속된 김씨는 지난 7월 구속 당시와 다르게 제한적이긴 하지만 일관된 답변과 함께 일부 인사에 대한 금품전달 사실에 대해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위준 연제구청장에 대한 금품수수와 관련, 지난 6월30일 가방전달 당시 가방속에는 거액으로 추정되는 돈이 들어 있었을 것으로만 추정됐지만 김씨는 긴급체포된 뒤 검찰조사에서 "가방에 현금으로 1억원을 넣었다"고 순순히 시인했다.

검찰은 이 같은 김씨의 자백을 주요 근거로 김씨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 7일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가방속에 든 것이 돈이 아니라고 우겼다면 입증에 상당한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경의 변화 때문인지 모르지만 김씨의 열리고 있는 '입'에 따라 향후 정계인사는 물론 관계, 금융계 인사들의 소환이 김씨의 의도에 따라 선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씨는 재구속에 앞서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2003년 정윤재 전 청와대비서관에 2천만원을 후원한 것을 확인해 주면서 "더 큰 돈을 준 사람도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김씨의 이 진술은 그가 돈을 줬던 사람들에 대해 "검찰에서 다 불 수도 있다"는 경보를 보내고 동시에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이 같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검찰 자진출두를 앞두고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월 부산 금정구 부곡동 김씨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현금 2억8천여만원이 들어있는 금고를 찾아냈지만 금고 입.출금 내역서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빼돌린 돈의 '소비처'를 확인하기 위해 대검 계좌추적팀 수사관 7명을 투입, 김씨의 법인 및 차명계좌 10여개를 추적하고 있지만 현금으로 이뤄진 정.관계 금품로비에 대한 혐의를 포착하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로서도 김씨의 진술에 상당부분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김씨의 '입'에 따라 정.관계에 일파만파의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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