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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미·중·러 핵 전문가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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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핵 시설의 불능화 문제를 협의할 미국 등 3개국의 핵전문가 대표단이 내일(11일)부터 북한을 방문합니다.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이 현재로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양상인데요, 정치부 안정식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 기자, 내일 북한 대표단이 북한에 들어가서 하게 되는 일이 뭡니까?

<기자>

네, 핵시설 불능화의 방법을 협의하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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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능화, 조금 어려운 말이죠?

쉽게 말하면,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어떻게 못쓰게 만들 것이냐, 즉 이를테면, 핵시설을 몽둥이로 다 때려부숴서 못쓰게 만들든지, 도끼로 계기판을 다 찍어버릴 것이냐,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수 있는데, 물론 과학적으로는 물론 좀 고상한 방법으로 불능화를 시키게 됩니다.

이 작업을 논의하기 위해서 미국, 중국, 러시아 3개국의 핵전문가 대표단이 영변으로 들어가는데요.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3개국 만이 참가하는 것은 이들 3개국이 핵보유국이어서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오는 토요일쯤 북한에서 나올 예정인데, 협의가 잘 진행된다면 차기 6자회담에서 불능화의 구체적 시간표를 마련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의 비핵화 수순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양상인데요, 부시 미 대통령이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정에 서명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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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을 폐기하기만 하면,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기 위한 평화협정에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서명할 용의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비핵화만 되면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는 의미인데요.

정말로 이러한 일이 가능할 것인지의 여부는 부시 대통령이 말한대로, 김정일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정일 위원장의 결단 얘기를 하셨는데, 요즘 분위기를 보면 김 위원장이 정말 핵을 폐기할 결단을 한 것 같은 분위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지금 상황으로 보면, 일단 2.13 합의의 2단계 조치, 그러니까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까지는 그런대로 진행이 잘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등 북·미 관계 정상화 조치도 어느 정도 진척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궁극적으로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폐기해서 북·미 수교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완성 등이 이뤄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요.

여기서 한 가지 아직 좀 걱정스러운 것은 북한 정권이 여전히 선군정치에 기반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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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군정치라는 것은 다 아시겠지만 군을 모든 것에 앞세우는 정치인데요.

이렇게 군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북한 입장에서 가장 강력한 자위력이자, 군부의 힘의 상징인 핵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오기 위해서는 군부 세력이 좀 퇴조하고, 경제 관료들가 전면에 부상하는 파워엘리트 그룹의 교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 파워엘리트 그룹의 변동이 어떻게 일어나느냐 보는 것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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