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살해된 고 배형규 목사의 장례식이 오늘(8일) 치러졌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안양 샘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던 고 배형규 목사의 시신이 분당 샘물교회로 옮겨졌습니다.
모여 있던 천5백여 신도들은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남은 인질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지 장례를 미뤄왔던 유가족들은 배 목사의 마지막 설교 영상을 보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고 배형규 목사 마시막 설교 영상 : 영원히 썩어지지 않을 곳에 바치는 나의 희생을 어리석다고 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유가족을 대표한 형 배신규 씨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배신규/고 배형규 목사의 형 : 우리도 머지않아 천국에 가서 얼굴을 맞대어 볼 수 있다는 소망이 있기에 저희 유가족들은 기쁨으로 형규를, 배형규 목사를 천국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살아 돌아온 피랍자 21명도 모두 참석해 장례식 내내 눈물을 흘리며 침통해 했습니다.
교회 측은 배 목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며 처음으로 배 목사를 '순교자'로 불렀습니다.
[박은조/분당 샘물교회 담임목사 : 평화를 위한 순교자라 우리가 그렇게 표현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이 귀한 죽음을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험 지역에서 무모한 선교 활동이었다는 비판 여론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인질 몸값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장례식을 마친 뒤 배 목사의 시신은 고인의 뜻에 따라 의학 연구용으로 서울대 병원에 기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