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학력 위조 뿐 아니라, 최근엔 유명 화가 작품의 위작 논란까지 있었죠. 우리 사회가 요즘 가짜 시비로 몸살을 앓고 있는건데, 이런 현실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사건이 있습니다.
촉망받던 한 중견화가의 가짜 인생, 노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 박수근 화백의 명작 '나무와 두 여인'입니다.
얼핏 보기엔 진짜 같지만 가짜입니다.
박 화백의 1954년작 '절구질하는 여인'입니다.
왼쪽이 진품, 오른쪽이 가짜입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모래의 질감이나 표현에서 가짜와 진짜가 확연히 구분됩니다.
작품을 위조한 사람은 10여 년 간 대전 지역에서 활동한 중견 화가 서 모 씨.
서 씨는 고 박수근 화백의 그림 '두 나무와 여인'을 베낀 뒤, 감정증서까지 위조해 2천만 원을 받고 그림을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박성윤 팀장/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박수근 화백이 사용한 방법과 똑같이 하면서 그림을 그렸고 한국고미술협회에 감정증서를 진짜처럼 위조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서 씨는 골동품을 빨리 팔아주겠다고 속여 1억 원을 호가하는 고려청자를 빼돌리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인 서 씨는 예술계에서 인정받기 위해 해외대학을 졸업한 것처럼 학력까지 속였습니다.
서 씨는 경찰진술에서 여러 미술대전에서 입상했지만 최근 작품이 팔리지 않아 범행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박수근 화백의 위작이 시중에 더 유통된 것으로 보고 추가범행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