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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대통합민주신당 컷오프 발표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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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은 5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 전체 9인의 후보 가운데 본경선 티켓을 거머쥐게 된 5인을 확정했다.

본선 레이스에 진입한 5인과 고배를 마신 4인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예선 통과 명단이 당초 예상됐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등 이변과 파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또 행사장에서 예선 순위가 공개되지 않다 논란 끝에 뒤늦게 발표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철통보완 속 진행된 여론조사 발표 작업 = 당 국민경선위 김덕규 위원장이 2시6분께 개표를 선언하자 행사장에 참석한 각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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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는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을 비롯, 200여 명의 당직자와 당원들이 안팎을 가득 메워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국경위는 4일 오후 3개 여론조사기관에서 분산실시된 여론조사 작업이 완료되자 결과를 담은 CD롬을 봉인한 채 당사에 설치된 금고에 보관했으며, 참관인들이 직접 당사에서 행사장까지 도보로 CD롬을 운반해 오는 등 보안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컴퓨터 4대와 프린터 2대가 설치된 중앙무대 왼편 개표장에 CD롬이 전달되자 곧이어 김덕규 위원장과 이목희 집행위원장, 국경위 실무자 등 일부만 지켜보는 가운데 컴퓨터 작업이 진행됐다.

참관인들도 컴퓨터 맞은 편에 일렬로 나란히 앉아 초조한 표정으로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컴퓨터 주변 접근은 차단됐다.

개표는 전산 담당자들이 CD롬 밀봉을 풀어 데이터를 처리, 인쇄물로 출력한 뒤 합산 담당자가 수치를 입력해 통계치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경위는 일부 카메라 기자가 개표장으로 다가가 촬영하려 하자 거칠게 막는 등 개표장 주변에는 삼엄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통계 작업에는 불과 5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아 개표는 총 20여 분만에 끝났다.

◇희비 엇갈린 개표 현장 = 오후 2시30분께 '결과를 알리겠다'는 사회자의 발표가 나가자 행사장에는 일순 정적이 감돌았다.

예비경선 기호 순서별로 손학규, 한명숙, 이해찬, 정동영, 유시민 후보의 이름이 차례로 거명되면서 마침내 뚜껑이 열리자 환호성, 연호와 아쉬움을 나타내는 탄성음이 뒤엉켜 장내는 일순 술렁였다.

그러나 발표 결과가 당초 예상을 뒤엎는 '극적 상황'은 일어나지 않아 다소 맥빠진 분위기도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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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을 통과한 후보들은 차례로 자리에서 일어나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보였지만 고배를 마신 4인 후보의 얼굴에는 낙담한 표정이 역력했다.

민주당 출신 추 후보는 행사 후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 앞장서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며 "대통합 과제를 남겨놓은 채 경선열차는 떠났지만 용광로 통합정신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헌신하겠다"고 낙선 소감을 피력했다.

◇"내가 이명박 대항마"..낙선 후보들 격려 = 예선 통과 소감을 말하기 위해 연단에 오른 5인의 후보는 하나 같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임을 자임, 정정당당한 대결로 대선승리를 이루자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손학규 후보는 "잘 싸워 반드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겨 이 땅의 미래를 환하게 밝히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라는 명령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한명숙 후보도 "이번 대선은 부패한 이명박과 깨끗한 한명숙의 대결"이라며 분위기를 띄웠고 이해찬 후보는 "반드시 이명박을 이겨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계승 발전할 3기 민주정부를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후보는 "5년전 경선에서 2등한 재수생으로 노무현 후보가 지명될 때 저 하나밖에 없었다"며 "9명이 승리의 날에 모두 함께 해 새 집을 짓자"고 말했다.

유 시민 후보는 "오래 참고 많이 듣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넉넉한 강물같은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본경선 국면에서의 본격적인 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낙선한 후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명하며 따뜻한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손학규 후보는 추미애 후보를 향해 "어려운 결단을 한 후보", 정동영 후보는 "대통합을 외쳐온 후보"라며 구애공세를 폈다.

특히 정 후보의 경우 "친구이자 존경하는 동지"(천정배), "보물같은 존재"(김두관), "거침없는 개혁 후보"(신기남) 등 낙선 후보를 모두 거론하며 '예'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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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후보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천 후보에게 낙선했던 인연을 들어 각별한 친근감을 표시했다.

◇캠프별로 순위 파악 '첩보전'..진통 끝 공개 = 순위를 비공개에 붙이기로 한 경선위의 방침에 따라 각 캠프 관계자들은 행사 내내 조사결과를 파악하기 위해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각 캠프 요원들은 결과를 '눈동냥'하기 위해 개표장 주변을 맴돌았지만 국경위 실무자들의 통제로 손에 땀을 쥔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행사 후 언론사별 취재경쟁과 결과를 물어보는 각 캠프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자 국경위는 당초 비공개 방침에서 선회, 각 캠프와 논의를 거쳐 후보별 순위를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도 일부 친노 주자가 반대하면서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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