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미국은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이를 부인했습니다. 비핵화가 가시화 돼야 논의할 수 있다고 못박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 통신은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테러지원국 삭제 문제를 논의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케이시/미 국무부 부대변인 : (테러지원국 삭제를) 어떻게 하고 언제 할 것인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실무그룹회의에서 분명히 논의해야 할 사항입니다.]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가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미 행정부의 재량에 달려있습니다.
북한이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이후 테러에 연루된 적이 없고 2000년 이후엔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협약에도 가입했기 때문에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수 있는 요건은 갖췄다고 우리 정부의 고위관리는 말했습니다.
다만 월스트리트 저널 같은 미국의 보수 언론과 의회가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비핵화 조치를 연계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미 행정부도 삭제 방침을 쉽게 밝히긴 어려울 것이라고 이 관리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