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프간에서 돌아온 피랍자들은 점차 회복돼가고 있는데 정작 난감해진 사람들은 종교와 상관 없는 현지 교민들 처지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초로 풀려났던 김경자, 김지나 씨가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먼저 풀려난 김경자, 김지나 씨는 오늘(4일) 기자회견을 갖고 억류 당시의 상황을 밝혔습니다.
억류돼 있는 동안 이동은 잦았지만 탈레반이 개종을 강요하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함께 억류됐다 살해된 심성민 씨에 대해서는 탈레반이 산책하던 도중 한국에 보낸다며 데려갔다며 살해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김지나 : 유가족 분들에겐 같이 돌아오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밖에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선교활동을 다시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말꼬리를 흐렸습니다.
[당분간은 못 갈 것 같습니다.]
병원 측은 나머지 피랍자들도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아프간 현지 교민들은 큰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당초 석방 조건으로 한국인 선교사의 철수였지만, 민간인들에 대한 탈레반의 위협이 계속되면서 우리 정부는 일반 교민들에게도 철수를 요청했습니다.
[정태오/아프간 한인회장 : 체류 허가 났던 사람들도 다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서요.]
그동안 종교와 상관없는 활동을 힘들게 벌여온 교민들은 답답함을 드러냈습니다.
[권용준/아프간 태권도 사범 : 겨우 이제 자리잡고 궤도에 올라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기가 막히죠.]
아프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NGO 굿네이버스도 한국인 직원들이 모두 철수해 현지인들만으로 명맥을 이어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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