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홍대 앞 납치살해' 현장검증…시민들 분노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홍익대 앞에서 여성 회사원 2명이 납치 살해된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3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파주시 등 범행현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검증은 박 모(35)씨 등 이번 사건의 피의자 3명이 범행에 쓸 결박용 끈을 산 서울 송파구 마천동의 한 가게를 시작으로 피해자들을 성폭행한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 부근과 살해 장소인 가양대교, 시신 유기 장소인 김포대교 등 당시 이동경로를 따라가며 진행됐다.

검은색 모자를 깊에 눌러쓰고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피의자들은 홍익대 인근 커피숍 앞에서 도급용 택시에 임 씨(25.여) 등을 태우고 렌터카로 뒤따르는 모습을 태연하게 재연했다.

피해자 대역으로 사용된 마네킹이 택시안으로 들어가자 길을 지나가던 여대생들과 시민 수십 명이 손으로 얼굴을 가린채 비명을 질렀으며 "사람이 저럴 수는 없다"며 손가락질을 하는 등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인근 가게 주인은 "범행이 있었던 토요일 새벽 2시는 택시를 잡으러 나오는 사람들로 거리가 매우 혼잡한 시간으로 누구도 의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고, 한 여대생은 "밤중에 다른 대중교통수단이 없을 때는 어떻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광고
광고 영역

이어 박 씨 등은 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 부근으로 이동, 피해자들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가양대교 인근에 도달해 차안에서 손목이 결박돼 있던 피해자들을 목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주저없이 재연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이들이 김포대교 위에서 임 씨 등의 시신을 차양막 위에 실어 한강에 버리는 상황 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피의자들은 검증 내내 고개를 숙인 채 경찰이 묻는 말에 짧게 대답할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왜 범행을 저질렀나"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작은 목소리로 "죄송하다"고만 대답했다.

임 씨 등 피해자 가족들은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으나 범행 재연장면을 차마 볼 수 없어 현장검증에 따라오지 않았으며 검증 현장에는 인근 주민들이 몰려들어 피해자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박 씨 일당은 지난달 18일 택시 기사로 위장해 여성 회사원 2명을 납치한 뒤 금품을 빼앗고 목졸라 살해한 데 이어 같은 달 20일에도 강남역 근처에서 김 모(27.여)씨를 납치·살해한 혐의로 2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중이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