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일) 귀국한 피랍자들은 오늘부터 정신적 충격 등에 대한 본격적인 정밀 검진을 받습니다. 피랍자들과 감격적으로 상봉을 한 가족들은 오늘부터 석방에 힘써준 정부기관 등을 감사 방문합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갑상선 암을 치료받는 터라 건강이 가장 걱정됐던 유경식 씨가 상봉장에 나타나자 부인과 두 딸은 울음을 터뜨립니다.
두 달 가까이 엄마의 빈자리가 유난히도 컸던 김윤영 씨의 두 아이들은 엄마 무릎을 떠나지 않습니다.
[김윤영 씨 아이들 : 엄마, 있잖아…아빠가…엄마, 나 엄마 보고 싶었는데 꾹 참았다.]
가족들과의 상봉을 마친 피랍자들은 곧바로 같은 병원 병실에 나눠 입원한 뒤 기본적인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오늘부터 20여 명의 의료진으로부터 정밀 건강검진을 받습니다.
병원 측은 이들의 신체적 건강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지만, 정신적 충격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피랍자는 자기 집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할만큼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차승균/샘 안양병원 장 : 많이 피곤해진 상태입니다. 감정의 기복이 많습니다. 15일 정도 피랍이 되면 통상 회복하는 기간이 3-5개월이 걸립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외상성 스트레스 증후군 치료같은 정신과 진료에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피랍자 가족들은 어제 저녁 명동성당을 시작으로, 피랍자들이 풀려 나도록 힘써 준 종교단체와 정부기관을 감사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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