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학위' 파문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곧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홍 전 총장이 신씨 임용의 책임자이기 때문에 신씨의 업무방해 혐의를 조사하는 데 필요한 인물"이라며 "본인과 일정을 조율하겠지만 최대한 빨리 홍 전 총장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홍 전 총장을 소환해 신씨 임용과정의 전반을 되짚어보는 한편 학위위조 의혹이 제기되는 등 반대가 있었음에도 신씨에 대한 임용이 강행된 이유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특히 신씨가 동국대의 교원임용 업무를 스스로 방해했는지 다른 사람이 개입했는지를 따져 개입 사실이 확인되는 인물은 신씨와 함께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학위위조 의혹을 제일 먼저 제기해 가장 중요한 참고인으로 간주되던 장윤 스님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홍 전 총장을 미리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장윤 스님이 시한으로 통보한 이날까지도 답변이 없는 것을 보면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스님을 미리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홍 전 총장의 소환여부를 검토하려 했으나 일정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씨의 업무방해 혐의와 더불어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의 출입국 기록 등을 살펴보며 예일대 박사학위 증명서가 예일대 팩스를 통해 동국대에 전달될 때 신씨가 직접 개입한 정황이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문서 위조와 행사 수법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씨의 가족을 통해 신씨의 귀국 및 출석을 종용하고 미국 현지 연락망을 통해 현 거주지를 알아보고 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행방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