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올해 안으로 모든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핵프로그램을 전면 신고하기로 미국과 전격 합의했습니다. 어제(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계속된 북·미 관계 정상화 실무회의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북·미 관계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정치부 안정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북한 핵시설의 불능화, 연내까지 불능화를 모두 마치고 신고까지 하겠다, 상당히 의미 있는 북한과 미국 간의 합의인 것 같은데 분석을 좀 해주시죠.
<앵커>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까지 열린 북·미 관계 정상화 실무회의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특히 의미있는 것은 그동안 쟁점으로 여겨져왔던 농축 우라늄 핵의혹에 대해서도 북한이 전면 신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입니다.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요, 핵프로그램 신고를 놓고 난항이 있을 것이라는 항간의 우려가 있었는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합의가 이루어졌고, 또 한 가지 살펴볼 것은 올해가 4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올해 안에 핵시설 불능화를 이루기로 함으로써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데 북·미 양측이 동의했다는 것입니다.
사실을 시안을 못박기로 한 것이 미국의 희망사항이었는데, 북한이 이렇게 동의한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북한이 이런 행동을 하는 대가로 미국은 정치·경제적 보상조치를 하기로 했는데, 정치적 보상조치라고 하면, 테러지원국 해제 같은 조치가 구체적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부시 미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내에 북핵문제를 해결했다고 자신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분위기라면, 이달에 열릴 6자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6자회담이 물론 6개국이 모여서 하는 회의이긴 합니다만, 핵심은 북한과 미국이기 때문에 북미간에 이렇게 주요한 부분에 합의를 이뤘다고 하면, 이번 6자회담은 7,80%이상 다 된 것이라고 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6자회담은 이달 중순쯤 열릴 예정인데요, 아마도 이번 6자회담에서는 2.13 합의의 뒤를 잇는 새로운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 2.13 합의가 북한 핵 폐기의 초기조치를 규정한 합의였다면, 북한 핵 블능화의 시한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그 이후 단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합의가 이번 6자회담에서 이뤄지지 않겠느냐 하는 장및빛 전망이 이제 그야말로 현실화된 단계가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앵커>
6자회담에서 한 가지 잘 안풀리고 있는 부분이 북·일 관계 부분인데, 아무래도 납북자 문제 때문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북·일 관계 정상화 회의가 모레부터 몽골에서 열리는 데, 지금 말씀하신대로 북·일 관계 정상화의 핵심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입니다.
지금 북한에서는 할만큼은 했다는 입장이고요, 일본에서는 아직도 북한이 은폐하고 있는 것이 많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데, 북·미 관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북한과 일본 양쪽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일본에게는 미국이 북한과 관계개선에 나서는 상황에서 무작정 발을 빼고 있을 수 없다는 측면이, 북한에게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본 문제를 풀기는 풀어야 한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두 나라가 완전히 만족하지는 않더라도 결국 중간 수준, 양쪽 다 그저 그런 수준에서 어떤 식으로든 타협점을 찾지 않을까 하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