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는 29일 다른 경선후보들로부터 자신의 한나라당 탈당 전력을 둘러싼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정체성 공격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1등 때리기"라며 "대통합민주신당은 당명대로 대통합의 길로,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이날 오전 뉴스전문방송 YTN의 민주신당 대선후보 릴레이 인터뷰에 첫 출연자로 나와 이같이 말하고 자신의 지지율이 7% 수준에 맴돌고 있는 것에 대해 "기자, 교수, 전문인 사이에서는 손학규가 대통령 적합도 1위라고 한다"며 "이제 한나라당 경선판이 끝나고 민주신당 경선의 장이 열기를 띨 때 국민이 진면목을 알고 제대로 평가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시대정신은 대통합과 선진, 평화"라면서 "10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간 평화선언 같은 게 이뤄졌으면 좋겠지만, 안 되더라도 정전협정에서 평화협정으로 넘어갈 기초를 다질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그는 작년 10월 북핵 실험시 강경제재론을 펼친 것을 놓고 일부 경쟁후보측이 비판한 것과 관련, "핵실험은 잘못됐다고 분명한 원칙을 밝히는 것이야말로 원칙있는 자세"라며 "그럼에도 북한은 지난 5월 저를 초청했고 제가 제안한 남북 상생경제 10개년 계획에 적극 관심을 보였다. 원칙있는 협력정책을 펼치면 북한도 인정하고 남북간 신뢰관계가 형성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관련 발언이 '막후정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 "국가원로로서 나라 앞날을 걱정하고 민주개혁세력이 하나로 통합해 힘을 모으자는 충정에서 말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가원로가 이런 문제에 굳이 관여하지 않을 수 있도록 잘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손 후보는 이날 낮 대구의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탈당 경력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처칠이 당적을 두번 옮겼지만 누가 문제를 삼느냐. 정치적인 소신이다"며 "내가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면 정체성 시비가 나오는 게 당연하지만 새 길을 열기 위해 만든 신당의 정체성은 오직 선진국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국면에서 1등 때리기는 당연한 것이겠지만 문제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만들 각오가 있느냐, 아니면 대선은 적당히 치르고 다음 정치구도를 만들 생각을 하느냐의 차이일 것"이라며 "우리가 이기려면 50%가 넘는 한나라당 지지표를 돌려서 우리 지지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