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국내 경제뉴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부동산 거래는 침체된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왜 이렇게 오르는 거죠?
<기자>
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즉 CD 금리가 거의 매일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CD발행을 늘려 돈을 조달하려 하고 있는데 CD 수요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이자만 오르고 있는 거죠.
은행들이 CD 발행을 늘리는 건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탓도 있지만, 서브 프라임 모기지 파문으로 해외에서 돈을 끌어오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91일물 CD금리가 6년 만에 연 5.27%까지 올랐는데, 종전 최고치인 연 5.29%와 불과 0.02%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시중 은행들은 보통 일주일 시차를 두고 CD금리가 오른 만큼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적용하고, 우리은행은 사흘 간격으로 조정하는데요.
지금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국민은행은 최고 연 7.92%,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연 7.86%이기때문에 조만간 8%대로 진입한다고 봐야합니다.
불과 1년 전 CD 금리가 연 4.69% 였던 것과 비교를 하면 1억 원을 대출 받았을 경우 1년 동안 연간 58만 원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하고 있는 건데요.
이렇게 이자부담이 갈수록 커지면 반드시 팔아야하는 조건으로 대출을 받은 부동산은 매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금감원은 6월 현재 은행권에서 이런 조건으로 대출받은 건수를 모두 6만 4천여 건으로 보고 있고, 이 가운데 올해 안에 팔아야 하는 대출이 만 5천5백 건, 약 2조 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물량이 일시에 쏟아져 나올 경우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금리가 계속 오르면 쓸 돈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출받은 분들이 소비를 줄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중국 증시 나왔습니다만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인해서 전 세계가 휘청거릴 때도 중국 증시 만은 전혀 흔들림이 없지 않았습니까?
중국 증시는 'Untouchable' 이런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우리 증시에도 중국 관련 주식이 계속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죠?
<기자>
코스피 지수가 1,820선을 회복한데는 투신권이 조선이나 철강 같은 중국 관련주를 적극적으로 샀기 때문인데요.
어제만 조선과 철강,기계업종이 3%에서 5%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사실 펀드 자금은 하반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대형 IT주를 집중적으로 샀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금융시장을 넘어서 실물경제, 특히 선진국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선진국 소비에 영향을 받는 대형 IT주를 사는데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면서 역시 믿을 것은 중국 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포스코와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입니다.
중국 관련주의 대표주자인 시가총액 2위 포스코 주가가 55만 1천 원으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가 57만 6천원을 육박하고 있는데요.
최근 포스코 주가는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 주가는 떨어지는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역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IT가 좌지우지하는 우리 증시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해석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 들어 증시에서 눈여겨 볼 또다른 사안이 있는데요.
바로 프로그램 매수입니다.
선물시장이 서브프라임 충격때 너무 한 꺼번에 많이 팔면서 프로그램의 매수 여력이 있기때문에 닷새 연속 현물시장에서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아직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하긴 합니다만, 이런 추세라면 코스피 1,900선까지는 프로그램 매수가 수급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