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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전원 석방' 합의 이끌어낸 주역 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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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8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억류된 한국인 인질 중 이날까지 남아있던 19명 전원 석방에 탈레반측과 합의하기까지는 우리 당국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우선 사태 발생 사흘째인 지난 달 21일 아프간행 비행기에 올랐던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과 문하영 전(前)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 등은 석방 교섭 채널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 차관은 현지 대책반장으로서 카불에서 총 지휘관 역을 수행했고 문 대사는 석방 교섭의 최일선인 가즈니주에서 야전 사령관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석방 교섭을 거의 전적으로 아프간 정부에 의존하던 시기였던 지난 달 말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가 탈레반에 살해된 소식을 가장 가까이서 접하는 슬픔을 겪어야 했다. 탈레반 측과 대면 접촉 틀을 만들려는 조 차관 등의 노력은 배가됐다.

지난 13일 김지나.김경자씨가 우선 석방된 것은 조 차관 등 초기 멤버들이 탈레반 측과의 대면 접촉 채널을 구축해 놓은 데 따른 즉각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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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19일 조 차관으로부터 현지 대책본부장직을 넘겨받은 박인국 외교부 다자외교실장은 탈레반 측과의 민감한 교섭 국면을 잘 관리하면서 남은 피랍자 19명 석방을 이끌어 냈다.

박 실장은 지난 16일 3차 대면 접촉을 마지막으로 이날까지 대면 접촉이 없었던 기간 탈레반 측과의 치열한 물밑 교섭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교 실무 수장으로서 국제사회의 석방 촉구 여론 조성에 노력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의 공도 빼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송 장관은 지난 2일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동남아 등지의 이슬람국 장관들을 상대로 한국 입장에 대한 지지여론을 조성했고 지난 2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 에미리트 등 중동 이슬람국들을 순방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결국 송 장관을 중심으로 한 외교부의 노력은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서 피랍자 조기 석방을 촉구하는 여론을 조성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강성주 대사를 비롯한 주 아프간 대사관 직원들과 김호영 외교부 제2차관이 이끄는 서울 외교부 본부의 대책반원들, 석방 교섭 과정에서 보이지 않게 역할을 수행한 국정원과 국방부 관계자 등도 이번 `쾌거'의 일등공신 반열에서 빼놓을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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