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LIVE

새 '아베호' 운명에 일본 언론도 '글쎄'

야당 "당은 친구팀…정부는 사친회 내각"


Google 즐겨찾기에 SBS뉴스 추가

일본 언론은 28일 아베 신조 총리가 전날 단행한 당정개편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지 않았다.

아사히신문과 도쿄신문 등 개혁성향의 언론은 "정책이 보이지 않는 공허한 출발"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으며 요미우리, 산케이신문 등 보수 언론은 새 내각에 대한 평가 보다는 "개혁이 중요하다"는 주문을 하는데 치중했다.

아사히신문은 "개각 목적은 민의와 동떨어진 내각을 바로잡겠다는 것 아니냐"며 "그러나 외교 노선이나 역사 인식에서 아베 총리와 입장이 다른 인사들을 배제하고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 등 파벌 대표들을 기용한 점에서 개혁이 아니라 정권연명을 위한 다수파 만들기가 목적인 것 같다"고 혹평했다.

도쿄신문은 "아베 총리는 개각 후 기자회견에서 '정책 실행력에 중점을 두고 적재적소에 인사를 배치했다'고 밝혔지만 때 늦은 감이 있다"며 "이런 우려를 씻어내지 못하고 개혁추진이 난항을 겪게 되면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 또다시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새 진용의 역량은 미지수"라면서 "퇴로가 없는 새 내각의 활로는 개혁"이라고 했고 마이니치신문도 "국민에 대한 명확한 정책적 메시지를 주지 못할 경우 상처투성이가 되며 총리직을 유지한 의미가 없다"며 "지지율이 회복되지 못할 경우 퇴진요구가 다시 강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내각의 최대 약점은 둔감한 반사 신경이었다"며 "아베 총리가 총리직 유지라는 '가시밭길'을 택한 만큼 초심을 잊지 말고 민의에 귀를 기울이면서 필요한 정책 수행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케이신문도 "베테 랑 인사들을 기용해 안정감을 갖춘 만큼 총력을 다해 개혁을 추진하라"고 했다.

야당은 이번 개각에서 "정책전환의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여당 일각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은 "총리직 유지를 처음부터 지지한 인사가 당 3역에 들어가고 파벌 영수가 각료를 차지했다"며 "국민의 비판을 이해하고 있는지, 정말로 새출발을 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치다 다다요시 공산당 서기국장은 "구조개혁이나 '전후체제 탈피' 라는 아베 총리의 기본노선에 대해 국민이 심판을 했음에도 반성이 없다"고 했고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는 "당 3역은 '친구팀'이고 내각은 'PTA(사친회) 내각'이다. 자민당 최후의 내각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고
광고 영역

자민당의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실무형으로 좋은 포진"이라면서도 당 3역 인사에 대해서는 "'친구 내각'의 중년, 장년층이 모두 남아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등 자민당 내에서도 비판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오늘의 숏뉴스
숏뉴스를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